채근담(菜根譚)/후집

234. 心無物慾 坐有琴書 심무물욕 좌유금서

허접떼기 2024. 3. 29. 16:11

홍콩 서예가 상정진(尙廷震)의 글씨

心無物慾卽是秋空霽심무물욕즉시추공제해

坐有琴書便成石室丹丘 좌유금서편성석실단구

 

마음에 물욕이 없으면 가을 하늘 비 개인 바다요

자리에 거문고와 책이 있으면 신선의 거처라

 

物慾(물욕) : 물건이나 돈에 대한 욕심

秋空(추공) : 가을 하늘

() : 비가 개다, 그치다

石室(석실) : 귀중품이나 서적을 둔 곳으로

  신선이 거주하는 곳으로 비유함

  《史記사기<太史公自序태사공자서>

  周道廢秦撥去古文 주도폐진발거고문

  焚滅詩書 분멸시서

  故明堂石室金櫃玉版 고명당석실금궤옥판

  圖籍散亂 도적산란

  주나라 길이 폐하고 진나라가 고문을 없애고

  시경과 서경을 불에 태워 없애버려

  명당과 석실에 금궤와 옥판과

  그림과 서적이 흩어져버렸다.

  라고 적었다.

丹丘(단구) : 신선의 고향, 사는 곳

  굴원(屈原)의 楚辭초사<遠遊원유>

  나오는 단어다.

  仍羽人于丹丘잉우인우단구혜

  留不死之舊鄕 유불사지구향

  아직도 신선이 붉은 언덕에 있구나!

  불사의 고향에 머무르네.

  라는 구절이 있다

 丹邱라고도 하며 김홍도가 말년에 쓴 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