心無物慾卽是秋空霽海 심무물욕즉시추공제해
坐有琴書便成石室丹丘 좌유금서편성석실단구
마음에 물욕이 없으면 가을 하늘 비 개인 바다요
자리에 거문고와 책이 있으면 신선의 거처라
物慾(물욕) : 물건이나 돈에 대한 욕심
秋空(추공) : 가을 하늘
霽(제) : 비가 개다, 그치다
石室(석실) : 귀중품이나 서적을 둔 곳으로
신선이 거주하는 곳으로 비유함
《史記사기》<太史公自序태사공자서>에
周道廢秦撥去古文 주도폐진발거고문
焚滅詩書 분멸시서
故明堂石室金櫃玉版 고명당석실금궤옥판
圖籍散亂 도적산란
주나라 길이 폐하고 진나라가 고문을 없애고
시경과 서경을 불에 태워 없애버려
명당과 석실에 금궤와 옥판과
그림과 서적이 흩어져버렸다.
라고 적었다.
丹丘(단구) : 신선의 고향, 사는 곳
굴원(屈原)의 《楚辭초사》<遠遊원유>에
나오는 단어다.
仍羽人于丹丘兮 잉우인우단구혜
留不死之舊鄕 유불사지구향
아직도 신선이 붉은 언덕에 있구나!
불사의 고향에 머무르네.
라는 구절이 있다
丹邱라고도 하며 김홍도가 말년에 쓴 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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