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후집

318. 自然人心 融和一體 자연인심 융화일체

허접떼기 2023. 12. 11. 10:52

설중월량(雪中月亮) www.vjshi.com에서

當雪夜月天心境便爾澄徹 당설야월천심경변이징철

遇春風和氣意界亦自冲融 우춘풍화기의계역자충융

造化人心混合無間 조화인심혼합무간

 

눈 내린 밤 달빛이 나타나니 심경이 곧 아주 맑아지고

봄바람에 따스해지니 정취도 절로 부드럽고 평안하네.

대자연의 조화와 사람 마음이 한 데 섞여 틈이 없네.

 

月天(월천) : 월천자(인도신화 달의 신 찬드라Candra)

  여기서는 달, 달빛이다(=月光, 月亮)

便() : , 즉시, 바로

() : 이와 같다, 이러하다

澄徹(징철) : 맑고 투명하다, 아주 맑다

意界(의계) : 문학작품에 표현된 경지, 경계, 정취

청대 조익(趙翼,1727-1814)후원거시後園居詩

 顧獨少外營 意界轉栩栩 고독소외영 의계전허허

외딴 작은 외영을 돌아보면 정취는 오히려 생생했다.

는 싯구가 있다.

冲融(충융) : 부드럽다(沖和) 평안하고 조용하다,

  넘치다(充溢)

두보(杜甫)<기사마산인십이운 寄司馬山人十二韻>

望雲悲轗軻 畢景羡冲融 망운비감가 필경이충융

구름을 바라보니 때를 못 만나 괴로웠으나

해가 저무니 평안하고 조용하길 바라노라.

라는 싯구처럼 부드럽고 평안함을 나타낸 것이다.

造化(조화) : 대자연의 조화, 이치, 운명

無間(무간) : 허물없이 가까움, 끊임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