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후집

320. 以我轉物 逍遙自在 이아전물 소요자재

허접떼기 2023. 12. 10. 15:37

조춘추(趙春秋, 1970- )의 산수화 남산자춘추 중에서

以我轉物이아전물자

不喜失亦不憂 득고불희실역불우

大地盡屬逍遙 대지진속소요

 

以物役我者 이물역아자

固生憎亦生역소생증순역생애

一毛便生纏縛 일모변생전박

 

내가 물질을 부리는 자는

얻어도 본디 기쁘지 않고 잃어도 걱정하지 않는 법

넓고 큰 땅 모두 유유자적할 곳이네!

 

물질이 나를 부리는 자는

역경에는 원한이 생기고 순경에는 애착이 생기는 법

터럭 하나에도 다시 번뇌가 생겨나는 것이네!

 

() : 다루다, 부리다, 조종하다

() : 사물, 물질, 자기와 상대적 개념의 환경

() : 본디부터, 물론...거니와(固然)

大地(대지) : 하늘에 대한 땅.

  天地라 적은 책도 있다

逍遙(소요) : 아무 구속을 받지 않다, 자유롭게 거닐다

  자적하여 즐기다

() : 역경逆境, 불행한 처지

() : 순경順境, 순조로운 환경

() : 물욕, 탐욕, 애착

纏縛(전박) : 번뇌를 달리 이르는 말로

번뇌는 중생의 몸과 마음을 얽어 묶어 자유롭지 못하게 한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