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생민지집(生民之什) 2. 행위(行葦)

酒醴維醹/鳳凰新聞 2019/09/05에서

敦彼行葦 牛羊勿踐履 단피행위 우양물천리
方苞方體 維葉泥泥 방포방체 유엽니니

戚戚兄弟 莫遠具爾 척척형제 막원구이
或肆之筵 或授之几 혹사지연 혹수지궤

 

肆筵設席 授几有緝御 사연설석 수궤유집어

或獻或酢 洗爵奠斝 혹헌혹작 세작존가

醓醢以薦 或燔或炙 탐해이천 혹번혹적

嘉殽脾臄 或歌或咢 가효비갹 혹가혹악

 

모여 자라는 길가의 갈대, 소와 양은 짓밟지 마라

바야흐로 우거지고 꼴을 이루면 잎에 윤이 나리니

사이좋은 형제여 멀리하지 말고 함께 가까이하라

누구는 대자리 펴 앉고 누구는 안석을 받아 앉네

 

자리를 깔아 방석을 놓고 안석을 주며 잇달아 모시네

첫 잔을 돌리고 되돌리다 술잔을 씻고 옥잔을 올리네

육장과 고기절임 드리고 누군 통구이 누군 불고기니

좋은 안주는 소 위와 혀라 누군 노래하고 누군 북치네

 

敦(돈,퇴,대,단,조,도,준,둔) : 모이다(단)

行葦(행위) : 길가의 갈대

勿(물) : ...하지 마라 踐履(천리) : 짓밟다(踐踏)

苞(포) : 더부룩이 나다 體(체) : 형체를 이루다

泥泥(니니) : 윤기 도는 모양

戚戚(척척) : 서로 친밀한 모양

爾(이) : 가깝다(邇)

或(혹) : 어떤 이   肆(사) : 늘어놓다

筵(연) : 대자리   几(궤) : 안석

잔치를 열 때 젊은이는 대자리 위에 앉고 늙은이는 몸을 기대는 방석을 깔아 의지하도록 한다

緝(집,즙) : 잇다, 계속하다   御(어) : 모시다

獻(헌) : 주인이 손님에게 주는 술

酢(초,작) : 손님이 다시 주인에게 술잔을 돌리다

爵(작) : 술잔 奠(존) : 잔을 올리다. 斝(가) : 옥 술잔

상나라 중기의 斝/auction.artron.net

斝는 둥근 입에 손잡이와 세 발 형태로 爵보다는 컸다.

醓(탐) : 육장    醢(해) ; 소고기 절임

薦(천) : 드리다, 바치다

燔(번) : 크게 토막 낸 돼지고기를 껍질이 붙은 통째로 직접 불에 구운 것

炙(적) : 불고기

殽(효) : 안주(肴)

脾(비) : 소의 위    臄(갹) : 소의 입천장, 소의 혀

咢(악) : 북을 치다

 

敦弓旣堅 四鍭旣鈞 조궁기견 사후기균

舍矢旣均 序賓以賢 합시기균 서빈이현

敦弓旣句 旣挾四鍭 조궁기구 기협사후
四鍭如樹 序賓以不侮 사후여수 서빈이불모

 

曾孫維主 酒醴維醹 증손유주 주례유유

酌以大斗 以祈黃耈 작이대두 이기황구

黃耈台背 以引以翼 황구태배 이인이익

壽考維祺 以介景福 수고유기 이개경복

 

조각된 궁은 단단하고 네 화살은 무게가 고르며

화살을 쏘니 모두 맞춰 나은 것으로 손님자리 매기네

조각된 궁은 당겼고 네 화살을 시위에 매기니

네 화살 나무처럼 꽂혀 자리 매긴 손님 무시 않네

 

적손 제주가 주관하고 술과 감주는 진하며

커다란 국자로 술을 따라 늙은이의 장수를 비네

늙은이 복어 등짝 같아 이끌고 부축하니

오래 살며 편안하라고 큰 복을 비는 것이네

 

敦(조) : 여기서의 敦은 ‘아로새기다’(雕)이다

《公羊傳》에 신분등급별 궁이 나온다

<天子彫弓，諸侯彤弓，大夫嬰弓，士盧弓>

반드시는 아니라고 붙였다.

鍭(후) : 화살, 쇠붙이 촉에 깃털이 꼬리에 달림.

《方言》에 “關西曰箭 江淮謂之鍭”이라 적었다.

장강과 회수 지역의 화살로 살생용 쇠촉이다.

鈞(균) : 크기와무게가 고르다

舍(사) : 쏘다(射와 같다)

均(균) : 모두, 모두 과녁에 맞았다는 것

賢(현) : 낫다, 더 많다

句(구) : 彀와 통하여 팽팽히 당기다

挾(협) : 화살을 시위에 메기다

如樹(여수) : 과녁에 나무처럼 꽂혀있는 것

侮(모) : 업신여기다. 모욕하다

曾孫(증손) : 제사를 주관한 사람(祭主)

청대 고증학자 戴震(대진,1723-1777)은

적손(嫡孫)이 증손이라 했다.

醴(례) : 단술, 감주 醹(유) : 진한 술

大斗(대두) : 3자 길이 국자

黃耈(황구) : 희다 다시 노래진 머리의 늙은이

台(태) : 복어(鮐), 늙은이를 의미

翼(익) : 돕다, 부축하다

祺(기) : 편안하다   介(개) : 빌다(丐의 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