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국풍(國風)

4. 용풍(鄘風) 3. 군자해로(君子偕老)

허접떼기 2022. 5. 29. 14:34

출처/mbd.baidu.com

君子偕老 副笄 군자해로 부계육가
委委佗佗 如山如河 위위타타 여산여하

象服 상복시의

子之不 云如之何 자지불숙 운여지하

 

兮玼兮 其之체혜체혜 기지적야
鬒髮如雲 不屑髢진발여운 불설체야

玉之也 象之옥지진야 상지체야

揚且양저지석야

然而天也 胡然而帝也 호연이천야 호연이제야

 

兮瑳兮 其之차혜차혜 기지전야
縐絺紲袢몽피추치 시설반야

子之淸揚 揚且之晳也 자지청양 양저지석야

如之人兮 邦之전여지인혜 방지원야

 

남편과 해로한다면서 머리 땋고 비녀에 여섯 떨잠

의젓하고 우아함이 산같고 강같도다

예복이 몸에 딱 맞는구나

그대가 정숙하지 않으니 이를 어찌하랴

 

선명하고 산뜻하네 그대의 꿩 깃 예복!

검고 숱이 많음이 구름같아 가발이 필요없구나!

옥으로 만든 귀막이요 상아로 만든 빗치개로다

이마는 밝고 희구나

어쩌면 하늘에서 내려온 듯 상제가 내려온 듯하네

 

곱고 희구나 그대의 예복!

저 가늘고 고운 베옷을 입었으니 곧 속옷이다

그대는 맑은 눈에 넓은 미간에 이마가 희구나

진실로 이런 사람은 나라의 미녀로다

 

君子(군자) : 남편, 성인군자,

여기서는 衛 宣公을 지칭한다

副(부) : 머리를 땋아 꾸밈, 꾸미개

笄(계) : 비녀

珈(가) : 머리꾸미개, 떨잠

委委(위위) : 의젓하고 아름다운 모양

佗佗(타타) : 우아한 모양

象服(상복) : 구슬 따위를 박고 꽃무늬를 그린 예복

宜(의) : 몸에 맞다

淑(숙) : 맑다, 얌전하다, 정숙하다

云(운) : 발어사, 의미없는 어조사

如之何(여지하) : 어찌, 어떻게.

玼(자,체,차) : 옥빛이 깨끗하다(체,차)

翟(적) : 궐적闕翟. 꿩 깃이 그려진 왕후의 예복

鬒髮(진발) : 검고 숱이 많은 머릿결

不屑(불설) : 우습겨 여겨 마음에 두지 아니함

경시하다, 하찮게 여기다

髢(체) : 숱이 적은 머리에 덧댄 다리, 가발

瑱(진) : 귓볼에 달던 옥

揥(체) : 빗치개, 머리 다듬는데 쓰는 족집게류

揚(양) : 이마(앞머리)

且(차,저,조) : 어조사(저)

晳(석) : 희고 깨끗하다

胡(호) : 어찌! 어쩌면!

瑱(전)과 天, 揥(체)와 帝의 발음이 같았다

瑳(차) : 옥처럼 희고 깨끗하다

展(전) : 왕후가 입던 흰 예복

蒙(몽) : 입다

縐絺(추치) : 가는 갈포로 만든 베옷

紲袢(설반) : 여름철 속옷

袢(번,반) : 차려입다(반)

淸揚(청양) : 淸은 눈이 맑음이고

揚은 이마의 눈썹 근처가 넓음이다

展(전) : 진실로

媛(원) : 미녀

 

<毛詩序>는 선강(宣姜)을 풍자한 것이라 하였다.

위 선공은 며느리로 들이려던 여인을 취하니 그녀가 선강이다.

선강은 위선공의 첩으로 수(壽)와 삭(朔)을 두었고

삭이 선공의 뒤를 이어 혜공(惠公)이 되었고

혜공이 죽자 혜공의 아들 적(赤)이 뒤를 이어 학에 미쳤던 의공(懿公)이 된다.

선강의 동생인 제양공의 계략으로 선강은 위선공이 죽자

위선공의 또 다른 아들 완(頑)과 결혼하여 3남 2녀를 두었는데

의공의 위를 이은 대공(戴公)과 문공(文公)이 아들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