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국풍(國風)

4. 용풍(鄘風) 1. 백주(柏舟)

허접떼기 2022. 5. 29. 18:17

共姜/출처 ximalaya.com

柏舟 在彼中河 범피백주 재피중하
彼兩담피양모 실유아의

矢靡지사시미타

人只 모야천지 불량인지

 

汎彼柏舟 在彼河側 범피백주 재피하측
髧彼兩髦 實維我담피양모 실유아특

之死矢靡지사시미특

母也天只 不諒人只 모야천지 불량인지

 

저 측백나뭇배가 둥실 강 한가운데 있네

늘어진 저 양 갈래 다팔머리 실로 나의 짝!

죽었어도 맹세컨대 다른 마음 없으리

어머니와 하늘이여 왜 나를 몰라주시나요!

 

저 측백나뭇배가 둥실 강가에 있네

늘어진 저 양 갈래 다팔머리 실로 나의 배필!

죽었어도 맹세컨대 변함이 없으리

어머니와 하늘이여 왜 나를 몰라주시나요!

 

汎(범) : 떠 있는 모양

柏舟(백주) : 측백나무로 만든 배

  <邶風>도 같은 제목의 시가 첫 번째로 나온다.

  栢舟之操라는 말이 있다.

  일찍 죽은 남편을 위해 절개를 지키는 아내를

  의미하는 말이다.

髧(담) : 늘어진 머리 모양

髦(모) : 다팔머리,

  관례 이전의 남자의 머리가 눈썹을 덮어

  양 갈래로 젖힌 모양을 말함

維(유) : 오직, 오로지

儀(의) : 짝, 배필

之(지) : 이르다.

矢(시) : 맹세하다

靡(미) : 없다

也(야) : 또한, 역시, 그리고

只(지) : 어조사.

  문장의 끝, 가운데 쓰여 감탄이나 종결을 표시

諒(양) : 살펴 알다. 믿다

特(특) : 짝, 배필

慝(특,익) : 변하다(특, 忒과 같다)

 

<史記> 위강숙세가(衛康叔世家)에

“희후(僖侯)가 죽자 공백(共伯) 여(餘)가 군위에 올랐다.

공백의 동생 화(和)는 희후의 총애를 받아 많은 지원을 받았는데 무사를 매수하여

공백을 희후의 묘지에서 공격하자 공백은 자결하였다.

위나라 사람들이 희후의 무덤 옆에 장사지내고 시호를 공백이라 하고

화를 군위에 세우니 그가 무공(武公)이다”라는 기록이 있다.

 

공백의 약혼자가 공강(共姜)이다.

공강의 부모는 공백이 죽자 재가를 강요했으나

공강은 다른 남자에게는 시집을 가지 않겠다 하며

이 시를 지었다고 한다<毛詩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