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국풍(國風)

4. 용풍(鄘風) 2. 장유자(牆有茨)

허접떼기 2022. 5. 29. 16:27

남가새/ 출처 네이버

不可장유자 불가소야
中冓之言 不可중구지언 불가도야

可道也 言之소가도야 언지추야

 

牆有茨 不可장유자 불가양야
中冓之言 不可중구지언 불가상야

所可詳也 言之長也 소가상야 언지장야

 

牆有茨 不可장유자 불가속야
中冓之言 不可중구지언 불가독야

所可讀也 言之소가도야 언지추야

 

담에 남가새가 있는데 쓸어 버릴 수 없네

방 안의 말은 말할 수 없네

만일 말할 수 있어도 말은 추해지네

 

담에 남가새가 있는데 없애 버릴 수 없네

방 안의 말은 자세히 밝힐 수 없네

만일 자세히 밝혀도 말이 길어지네

 

담에 남가새가 있는데 묶어 버릴 수 없네

방 안의 말은 설명할 수 없네

만일 설명할 수 있어도 말이 욕되네

 

牆(장) : 담장

茨(자) : 남가새, 질려(蒺藜) 열매에 가시가 있다

埽(소) : 掃의 본디 글자. 쓸다, 없애다

中冓(중구) : 방 안, 冓는 궁에서 여관이 있던 곳임

道(도) : 말하다

所(소) : 만일. 若과 같다.

醜(추) : 추하다, 부끄러워하다. 밉살스럽다

襄(양) : 치우다, 없애다

詳(상) : 자세히 밝히다

束(속) : 묶다

讀(독) : 설명하다

辱(욕) : 욕되다.

 

이 시의 배경을 설명한 기록은 이렇다.

“규방의 말은 대개 추하고 말하기 어려운 것으로 선공(宣公)이 죽자 혜공(惠公)이 위를 이었으나 나이가 어렸다. 혜공의 서형인 완(頑)이 손위 여자인 선강(宣姜)과 사통하여 옛 시인이 이를 풍자한 것이다.”<詩集傳>

“위나라 사람들이 그 윗자리를 풍자한 것이다. 공자 완이 군모(君母)와 사통하여 나랏사람들이 이를 괴로워하니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毛詩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