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국풍(國風)

10. 당풍(唐風) 4. 초료(椒聊)

허접떼기 2022. 3. 1. 19:48

산초 열매 

椒聊之實 蕃衍盈升 초료지실 번연영승

彼其之子 碩大無明 피기지자 석대무명

椒聊 遠條초료저 원조저

 

椒聊之實 蕃衍盈 초료지실 번연영국

彼其之子 碩大피기지자 석대차독

椒聊且 遠條且 초료저 원조저

 

주렁주렁 산초 열매 무성하니 됫박에 차네

저 그 분은 위대하고 비할 데 없구나

주렁주렁 산초, 멀리 가지가 뻗쳤네

 

주렁주렁 산초 열매 무성하니 두 손에 차네

저 그 분은 위대하고 중후하구나

주렁주렁한 산초, 멀리 가지가 뻗쳤네

 

椒聊(초료) : 주렁주렁한 산초나무의 열매

椒(초) : 화초(花椒) 산초(山椒), 분디. 후추의 뜻도 가지나 후추는 열대성과일이라 여기서는 아님

산초는 예부터 자손의 번창을 비유하여 쓰인다.

聊는 莍(도톨도톨할 구, 씨가 방을 이룬 모양 국)

주희는 어조사라 하고, 일설은 키 큰 나무(高木)라 함

蕃衍(번연) : 많이 퍼지다(繁衍) 번성하다

(영) : 차다(滿)

(승) : 되, 됫박

之子(지자) : 그 분, 是子와 같다, 곡옥(曲沃)의 환숙(桓叔)이라 함

碩大(석대) : 크다, 위대하다.

無明(무명) : 비할 바 없다(無比), 어리석다(불교용어)

(차,저) : 단어 끝에 쓰는 조사로 저로 읽으며 哉와 같다.

遠條(원조) : 1. 가지가 길게 자람 2. 향이 멀리 가다

(국) : 움켜 뜨다. 두 손으로 받을 부피

(차) : 또, 그리고

篤(독) : 중후하다. 돈독하다

 

곡옥의 환숙이 정치를 잘해 강성해지고 그 후손이 성대해져

진나라를 차지하게 됨을 노래한 것이라고 한다.<毛詩序>

 

이 시가 어느 부인의 몸이 크고 풍만하여 건강하고 자식이 많음을 찬양함이라 한다.

[문일다(聞一多)의《風詩類鈔》정준영(程俊英)의《詩經注析》]

 

산초나무와 엶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