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소아(小雅) 80

6. 보전지집(甫田之什) 5. 상호(桑扈)

交交桑扈 有鶯其羽 교교상호 유앵기우 君子樂胥 受天之祜 군자락서 수천지호 交交桑扈 有鶯其領 교교상호 유앵기령 君子樂胥 萬邦之屛 군자락서 만방지병 之屛之翰 百辟爲憲 지병지한 백벽위법 不戢不難 受福不那 부집불난 수복불나 兕觥其觩 旨酒思柔 시굉기구 지주사유 彼交匪敖 萬福來求 피교비오 만복래구 오가며나는 콩새 아름다운 깃이로다 군자가 즐거우니 하늘의 복을 받음이라 오가며나는 콩새 아름다운 모가지로다 군자가 즐거우니 만방의 울타리라 울타리요 기둥이니 제후의 귀감이로다 편안히 하며 삼가니 복받음이 크리라 외뿔잔은 구부러졌고 잘 익은 술은 부드럽네 그는 사귐에 거만하지 않아 만복이 찾아오네 交交(교교) : 새가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모양 새 울음소리(咬咬)라는 설도 있다. 桑扈(상호) : 콩새, 밀화부리 有鶯(유앵) :..

6. 보전지집(甫田之什) 6. 원앙(鴛鴦)

鴛鴦于飛 畢之羅之 원앙우비 필지라지 君子萬年 福祿宜之 군자만년 복록의지 鴛鴦在梁 戢其左翼 원앙재량 즙기좌익 君子萬年 宜其遐福 군자만년 의기하복 乘馬在廐 摧之秣之 승마재구 좌지말지 君子萬年 福祿艾之 군자만년 복록애지 乘馬在廐 秣之摧之 승마재구 말지좌지 君子萬年 福祿綏之 군자만년 복록수지 원앙이 날고 있어 그물을 펼치듯 군자는 오래도록 복록을 누리시리라 원앙이 어량에서 주둥이를 왼 날개에 거두듯 군자는 오래도록 장구한 복을 누리시리라 마구간에 네 필의 말, 꼴을 베어 먹이듯 군자는 오래도록 복록이 커지리라 마구간에 네 필의 말, 먹이고 꼴을 베듯 군자는 오래도록 복록을 누려 편안하리라 于飛(우비) : 于는 허사다 에도 보인다 畢(필) : 긴 자루에 작은 새 그물을 달은 것 羅(라) : 자루 없는 새 잡이 그..

6. 보전지집(甫田之什) 7. 규변(頍弁)

有頍者弁 實維伊何 유규자변 실유이하 爾酒旣旨 爾殽旣嘉 이주기지 이효기가 豈伊異人 兄弟匪他 기이이인 형제비타 蔦與女蘿 施于松柏 조여여라 시우송백 未見君子 憂心奕奕 미견군자 우심혁혁 旣見君子 庶幾說懌 기견군자 서기열역 有頍者弁 實維何期 유규자변 실유하기 爾酒旣旨 爾殽旣時 이주기지 이효기시 豈伊異人 兄弟具來 기이이인 형제구래 蔦與女蘿 施于松上 조여여라 시우송상 未見君子 憂心怲怲 미견군자 우심병병 旣見君子 庶幾有臧 기견군자 서기유장 有頍者弁 實維在首 유규자변 실유재수 爾酒旣旨 爾殽旣阜 이주기지 이효기부 豈伊異人 兄弟甥舅 기이이인 형제생구 如彼雨雪 先集維霰 여피우설 선집유산 死喪無日 無幾相見 사상무일 무기상견 樂酒今夕 君子維宴 낙주금석 군자유연 관을 썼으니 가죽 모자로다 사실 왜 썼을까? 그대의 술은 이미 익었고..

6. 보전지집(甫田之什) 8. 거할(車舝)

間關車之舝兮 간관거지할혜 思孌季女逝兮 사련계녀서혜 匪飢匪渴 德音來括 비기비갈 덕음래괄 雖無好友 式燕且喜 수무호우 식연차희 依彼平林 有集維鷮 의피평림 유집유교 辰彼碩女 令德來敎 진피석녀 영덕래교 式燕且譽 好爾無射 식연차예 호이무역 雖無旨酒 式飮庶幾 수무지주 식음서기 雖無嘉殽 式飮庶幾 수무지주 식음서기 雖無德與女 式歌且舞 수무덕여녀 식가차무 陟彼高岡 析其柞薪 척피고강 석기작신 析其柞薪 其葉湑兮 석기작신 기엽서혜 鮮我覯爾 我心寫兮 선아구이 아심사혜 高山仰止 景行行止 고산앙지 경행행지 四牡騑騑 六轡如琴 사모비비 육비여금 覯爾新昏 以慰我心 구이신혼 이위아심 찌그덕찌그덕 수레 비녀장 아름다운 막내딸이 시집가네 주림도 목마름도 없네 좋은 얘기 들려오니 좋은 벗이 없더라도 잔치 열어 기쁘다네 우거진 너른 숲에 긴꼬리 ..

6. 보전지집(甫田之什) 9. 청승(靑蠅)

營營靑蠅 止于樊 영영청승 지우번 豈弟君子 無信讒言 기제군자 무신참언 營營靑蠅 止于棘 영영청승 지우극 讒人罔極 交亂四國 참인망극 교란사국 營營靑蠅 止于榛 영영청승 지우진 讒人罔極 構我二人 참인망극 구아이인 윙윙거리는 금파리 울타리에 모였네 부드럽고 공손한 군자여 모함을 믿지 마소서 윙윙거리는 금파리 멧대추나무에 모였네 모함꾼은 근본이 없어 천하를 어지럽히네 윙윙거리는 금파리 개암나무에 모였네 모함꾼은 근본이 없어 우리를 이간시키네 營營(영영) : 윙윙거리다, 왕래가 빈번하다 靑蠅(청승) : 금파리, 남을 헐뜯는 소인배 止(지) : 머물다, 쉬다, 모여들다 樊(번) : (대나무, 잡목으로 만든) 울타리 豈弟(개제) : 개제(愷悌)하다, 부드럽다 용모와 기상이 화평하고 단아하다 棘(극) : 멧대추나무, 울타리..

6. 보전지집(甫田之什) 10. 빈지초연(賓之初筵)

賓之初筵 左右秩秩 빈지초연 좌우질질 邊豆有楚 殽核有旅 변두유초 효핵유려 酒旣和旨 飮酒孔偕 주기화지 음주공해 鍾鼓旣設 擧醻逸逸 종고기설 거수일일 大侯旣抗 弓矢斯張 대후기항 궁시사장 射夫旣同 獻爾發功 사부기동 헌이발공 發彼有的 以祈爾爵 발피유적 이기이작 籥舞笙鼓 樂旣和奏 약무생고 악기화주 烝衎烈祖 以洽百禮 증간열조 이흠백례 百禮旣至 有壬有林 백례기지 유임유림 錫爾純嘏 子孫其湛 석이순가 자손기담 其湛曰樂 各奏爾能 기담왈락 각주이능 賓載手仇 室人入又 빈재수구 실인입우 酌彼康爵 以奏爾時 작피강작 이주이시 손님이 모이는 첫 자리, 좌우 차례가 있네 그릇들이 놓이고 과일과 고기가 벌려있네 술은 이미 잘 익어 다 함께 마시고 종과 북이 놓였으니 손 들어 술잔이 오가네 큰 과녁이 걸렸고 궁에 화살을 얹었으며 궁사들이 모..

7. 어조지집(魚藻之什) 1. 어조(魚藻)

魚在在藻 有頒其首 어재재조 유분기수 王在在鎬 豈樂飮酒 왕재재호 개락음주 魚在在藻 有莘其尾 어재재조 유신기미 王在在鎬 飮酒樂豈 왕재재호 음주락개 魚在在藻 依于其蒲 어재재조 의우기포 王在在鎬 有那其居 왕재재호 유나기거 물고기는 마름 속에 있고 머리가 크다네 왕은 호경에 있는데 음주를 즐기시네 물고기는 마름 속에 있고 꼬리가 길다네 왕은 호경에 있는데 즐겨 술을 마시네 물고기는 마름 속에 있고 부들에 기대네 왕은 호경에 있는데 편안히 계시네 藻(조) : 마름 有頒(유분) : 頒然, 머리가 큰 모양 頒(반,분)은 ‘물고기의 머리가 크다(분)’이다 有는 뒷 글자와 함께 형용사가 된다. 이를 형용사 사두(詞頭)라 한다 鎬(호) : 서주의 수도, 장안의 서쪽이다. 豈(기,개) : 화락하다(개) 愷와 같다 莘(신) :..

7. 어조지집(魚藻之什) 2. 채숙(采菽)

采菽采菽 筐之筥之 채숙채숙 광지거지 君子來朝 何錫予之 군자내조 하석여지 雖無予之 路車乘馬 수무여지 노거승마 又何予之 玄袞及黼 우하여지 현곤급보 觱沸檻泉 言采其芹 필불함천 언채기근 君子來朝 言觀其旂 군자내조 언관기기 其旂淠淠 鸞聲嘒嘒 기기패패 난성혜혜 載驂載駟 君子所屆 재참재사 군자소계 赤芾在股 邪幅在下 적불재고 사폭재하 彼交匪紓 天子所予 피교비서 천자소여 樂只君子 天子命之 낙지군자 천자명지 樂只君子 福祿申之 낙지군자 복록신지 維柞之枝 其葉蓬蓬 유작지지 기엽봉봉 樂只君子 殿天子之邦 낙지군자 전천자지방 樂只君子 萬福攸同 낙지군자 만복유동 平平左右 亦是率從 평평좌우 역시솔종 汎汎楊舟 紼纚維之 범범양주 불리유지 樂只君子 天子葵之 낙지군자 천자규지 樂只君子 福祿膍之 낙지군자 복록비지 優哉游哉 亦是戾矣 평평좌우 역..

7. 어조지집(魚藻之什) 3. 각궁(角弓)

騂騂角弓 翩其反矣 성성각궁 편기반의 兄弟昏姻 無胥遠矣 형제혼인 무서원의 爾之遠矣 民胥然矣 이지원이 민서연의 爾之敎矣 民胥傚矣 이지원이 민서연의 此令兄弟 綽綽有裕 차령형제 작작유유 不令兄弟 交相爲瘉 불령형제 교상위유 民之無良 相怨一方 민지무량 상원일방 受爵不讓 至于已斯亡 수작불양 지우이사망 老馬反爲駒 不顧其後 노마반위구 불고기후 如食宜饇 如酌孔取 여식의어 여작공취 毋敎猱升木 如塗塗附 무교노승목 여도도부 君子有徽猷 小人與屬 군자유휘유 소인여속 雨雪瀌瀌 見晛曰消 우설표표 견현왈소 莫肯下遺 式居婁驕 막긍하유 식거루교 雨雪浮浮 見晛曰流 우설부부 견현왈류 如蠻如髦 我是用憂 여만여무 아시용우 잘 조율된 뿔활 당기니 잘 튕겨지네 형제 인척 서로 모두 멀리하면 안 되지! 왕이 멀리하니 백성 모두 그리되는 것이며 왕이 가..

7. 어조지집(魚藻之什) 4. 울류(菀柳)

有菀者柳 不尙息焉 유울자류 불상식언 上帝甚蹈 無自暱焉 상제심도 무자닐언 俾予靖之 後予極焉 비여정지 후여극언 有菀者柳 不尙愒焉 유울자류 불상게언 上帝甚蹈 無自瘵焉 상제심도 무자채언 俾予靖之 後予邁焉 비여정지 후여매언 有鳥高飛 亦傅于天 유조고비 역부우천 彼人之心 于何其臻 피인지심 우하기진 曷予靖之 居以凶矜 갈여정지 거이흉긍 울창한 버드나무니 쉬길 바라지 않겠는가 왕이 너무 요동하여 절로 친함이 없으리니 나로금 평정케 하면 뒤에 난 내놓게 되리라 울창한 버드나무니 쉬길 바라지 않겠는가? 왕이 너무 요동하여 절로 지침이 없으리니 나로금 평정케 하면 뒤에 난 추방 당하리라 높이 나는 새가 하늘에 다다르네 저 사람의 마음은 그 끝이 어디인가? 어찌 내가 평정하리오 흉하고 위태로울텐데 有菀(유울) : 울연(菀然),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