魚在在藻 有頒其首 어재재조 유분기수
王在在鎬 豈樂飮酒 왕재재호 개락음주
魚在在藻 有莘其尾 어재재조 유신기미
王在在鎬 飮酒樂豈 왕재재호 음주락개
魚在在藻 依于其蒲 어재재조 의우기포
王在在鎬 有那其居 왕재재호 유나기거
물고기는 마름 속에 있고 머리가 크다네
왕은 호경에 있는데 음주를 즐기시네
물고기는 마름 속에 있고 꼬리가 길다네
왕은 호경에 있는데 즐겨 술을 마시네
물고기는 마름 속에 있고 부들에 기대네
왕은 호경에 있는데 편안히 계시네
藻(조) : 마름
有頒(유분) : 頒然, 머리가 큰 모양
頒(반,분)은 ‘물고기의 머리가 크다(분)’이다
有는 뒷 글자와 함께 형용사가 된다. 이를 형용사 사두(詞頭)라 한다
鎬(호) : 서주의 수도, 장안의 서쪽이다.
豈(기,개) : 화락하다(개) 愷와 같다
莘(신) : 길다
蒲(포) : 부들, 창포
那(나) : 편안하다
<毛詩序>는 스스로 즐겁지 아니한 유왕(幽王)을 비꼬며 무왕(武王)을 그리워하는 시라 하였다.
물고기가 물 속 안전한 마름 사이에 있어 머리가 크고 꼬리가 길어졌듯 왕은 호경에 있고
즐거이 술을 마시며 편안히 지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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