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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父慈子孝 倫常天性 부자자효 윤상천성

父慈子孝 부자자효兄友弟恭 형우제공 縱做到極處 종주도극처 俱是合當如此 구시합당여차著不得一毫感激的念頭 착부득일호감격적염두  如施者任德 여시자임덕受者懷恩 수자회은 便是路人 변시노인便成市道矣 변성시도의 부모가 자애롭고 자식들은 효도하며형은 우애롭고 동생은 공손하기를비록 끝까지 해낸다 하여도모두 다 이처럼 하는 것이 마땅하다.털끝만큼도 감격하는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마치 베푸는 자는 덕을 주는 것인양 받는 자는 은혜를 품게 되는 것인양 되니곧 오가다 만난 길거리 사람이 되버리고곧 저자의 상도가 되는 것이다. 縱(종) : 비록...일지라도做到(주도) : ...한 정도까지 해내다極處(극처) : 맨 끝, 극도, 절정, 최고조俱(구) : 모두, 다合當(합당) : 당연히..할 것이다,      ...하는 것이 마땅하다..

134. 不誇姸潔 誰能醜汚 불과연결 수능추오

有姸必有醜爲之對 유연필유추위지대 我不誇姸 아불과연誰能醜我 수능추아 有潔必有汚爲之仇 유결필유오위지구 我不好潔 아불호결 誰能汚我 수능오아  예쁨은 반드시 그 맞은편에 추함이 있다.내가 예쁨을 자랑하지 않으면 누가 나를 추하다 할 수 있으랴! 깨끗함은 반드시 그 상대로 더러움이 있다.내가 깨끗함을 좋아하지 않으면 누가 나를 더럽다 할 수 있으랴! 有(유) : 어느, 어떤. 부정관사의 의미가 있다.姸(연) : 곱다, 예쁘다.對(대) : 상대, 맞은편誇(과) : 자랑하다, 과시하다誰(수) : 누가?能(능) : ...할 수 있다潔(결) : 깨끗하다, 청결하다汚(오) : 더럽다仇(구) : 상대, 원수

135. 富多炎涼 親多妬忌 부다염량 친다투기

炎涼之態 염량지태富貴更甚於貧賤 부귀갱심어빈천 妬忌之心 투기지심骨肉尤狼於外人 골육우랑어외인 此處 차처若不當以冷腸 약부당이냉장御以平氣 어이평기鮮不日坐煩惱障中矣 선불일좌번뇌장중의 따뜻하거나 차가운 태도는 부귀한 자가 빈천한 자보다 더 심하다. 질투하거나 시기하는 마음은피붙이가 바깥사람보다 더 사납다. 이때에만약 차가운 태도로 대하거나 편안한 기세로 다스리지 않는다면나날이 번뇌의 장애에 무릎 꿇지 않음이 드무리라! 炎涼(염량) : 더위와 서늘함/  사람을 대하는 태도의 따뜻함과 냉담함  선악과 시비를 분별하는 지혜更(갱) : 더욱, 더骨肉(골육) : 혈통이 같은 친족  《南史남사·宋書송서》王懿傳왕의전>에  北土重同姓謂之骨肉 북토중동성위지골뮥   북녘은 같은 성을 중히 여겨 이를 골육이라 부른다  는 내용이 있다..

136. 分淸功過 勿顯恩仇 분청공과 물현은구

功過不容少混 공과불용소혼 混則人懷惰墮之心 혼즉인회타타지심  恩仇不可太明 은구불가태명 明則人起攜貳之志 명즉인기휴이지지  공과 과는 적게라도 뒤섞이면 받아들일 수 없다.뒤섞이면 사람들이 게으른 마음을 품게된다. 은혜와 원수를 너무 밝히는 것은 안된다.밝히면 사람들이 다른 마음을 가질 뜻을 일으킨다 不容(불용) : 용납되지 않다惰墮(타타) : 게으르다, 헛되이 보내다. 攜貳(휴이) : 서로 다른 마음을 가짐 《國語국어》周語주어> 上에其刑矯誣 기형교무百姓攜貳明神不蠲 백성휴이명신불견韋昭注攜離貳二心也 위소주휴리이이심야형벌이 명령을 칭하여 무고하니백성이 다른 마음을 가지고 곡식의 신이 밝지 않네.위소가 주를 하길 攜는 떠남을 貳는 두 마음이라 한다.는 기록이 출처라 하겠다.

137. 位盛危至 德高謗興 위성위지 덕고방흥

爵位不宜太盛 작위불의태성 太盛則危 태성즉위 能事不宜盡畢 능사불의진필 盡畢則衰 진필즉쇠 行誼不宜過高 행의불의과고 過高則謗興而毁來 과고즉방흥이훼래  작위가 너무 크면 좋지 않다. 너무 크면 위험하다.뛰어난 능력을 모두 다하는 것은 좋지 않다.다하면 쇠약해진다.올바른 행실을 높게 평가하면 좋지 않다.높게 평하면 헐뜯음이 일고 중상이 다가온다. 爵位(작위) : 고대 중국 황제가 제후에게 내린 직위  公,侯,伯,子,男 5등급으로 분봉함 - 官位太盛(태성) : 너무 크다(넓다, 높다, 심하다)  《南史남사,列傳열전》22권 王儉傳왕검전>에  僧虔曰 승건왈  我不患此兒無名 아불환차아무명  正恐名太盛耳 정공명태성이  승려 건이 말하길  “나는 이 아이가 명성이 없을 것은 걱정하지 않고  바로 명성이 너무 심할 것이 두..

138. 陰惡禍深 陽善功小 음악화심 양선공소

惡忌陰, 善忌陽                 악기음, 선기양 故                                     고 惡之顯者禍淺而隱者禍深 악지현자화천이은자화심 善之顯者功小而隱者功大 선지현자공소이은자공대  악은 음지를 꺼리고 선은 양지를 꺼린다.그래서악이 드러나면 재앙이 얕고 숨으면 재앙이 깊고선이 드러나면 공이 작으나 숨으면 공이 크다. 忌(기) : 싫어하다, 꺼리다.陰陽(음양) : 드러나지 않은 곳과 다 보이는 곳  이글에서   음은 사물의 뒷면, 잘 보이지 않는 곳을 말하고   양은 모두가 다 볼 수 있는 곳을 말한다.顯(현) : 드러나다, 보이다禍(화) : 재앙, 재화, 사고

139. 以德御才 德才兼備 이덕어재 덕재겸비

德者才之主 덕자재지주 才者德之奴 재자덕지노 有才無德 유재무덕 如家無主而奴用事矣 여가무주이노용사의 幾何不魍魎猖狂 기하불망량창광  덕은 재능의 주인이며 재능은 덕의 노예다.재능은 있으나 덕이 없다면마치 집에 주인은 없고 노예가 장악한 것과 같다.얼마의 도깨비가 미쳐 날뛰지 않겠는가? 用事(용사) : 권력을 장악하다.幾何(기하) : 얼마? (부정의 수량)魍魎(망량) : 도깨비, 괴물, 나무와 돌의 정령   《孔子家語공자가어》에  木石之怪日魍魉 목석지괴왈망량  나무와 돌의 도깨비를 망량이라 부른다.  고 적고 있다.猖狂(창광) : 미친 듯 사납게 날뜀   《莊子장자·在宥재유》에  浮游不知所求 부유부지소구  猖狂不知所往 창광부지소왕  이리저리 떠돌며 구할 바를 모르고  미친 듯 날뛰면서 갈 바를 모르니  라는 ..

140. 窮寇勿追 投鼠忌器 궁구물추 투서기기

鋤奸杜倖 서간두행 要放他一條去路 요방타일조거로  若使之一無所容 약사지일무소용 譬如塞鼠穴者 비여색서혈자 一切去路都塞盡 일절거로도색진 則一切好物俱咬破矣 즉일절호물구교파의  간사한 자를 없애고 총애 받는 자를 끊으려면한 줄기 나갈 길로 그들을 놓아줘야 한다. 만약 그들에게 하나의 용납조차 없게 하려 마치 쥐구멍을 막듯이 하는 것은온갖 나갈 길을 모두 죄다 막게 되어모든 아끼던 물건들도 함께 물어뜯길 것이다. 鋤(조) : 죽여 없애다/호미질하다杜(두) : 막다, 끊다  《周禮주례》夏官하관> 大司馬대사마 편에  犯令陵政則杜之 범령능정즉두지  명령을 어기고 정사를 업신여기면 저지한다. 는 대사마의 직무를 설명하는 글이 있고  진시황의 승상이었던 李斯(이사)의 《諫逐客書간축객서》에 强公室杜私門 강공실두사문 제후의..

141. 過歸己任 功讓他人 과귀기임 공양타인

當與人同過 당여인동과 不當與人同功 부당여인동공 同功則相忌 동공즉상기 可與人共患亂 가여인공환란 不可與人共安樂 불가여인안락安樂則相仇 안락즉상구 마땅히 남과 잘못은 함께 해야 하지만공로를 더불어 남과 함께 하는 것은 옳지 않다. 공로를 나누는 것은 서로 꺼린다. 남과 환란을 함께 하는 것은 옳지만남과 더불어 안락을 함께 하는 것은 옳지 않다안락하면 서로 원수가 된다. 過(과) : 허물 잘못功(공) : 공로 공적忌(기) : 시기하다, 싫어하다 꺼리다仇(구) : 원수, 적

142. 警世救人 功德無量 경세구인 공덕무량

士君子貧不能濟物者 사군자빈불능제물자 遇人痴迷處出一言提醒之 우인치미처출일언제성지 遇人急難處出一言解救之 우인급난처출일언해구지 亦是無量功德 역시무량공덕  교양있는 선비는 가난하여 재물로 도울 수 없어도얼빠진 사람을 만나면 말 한마디로 그를 깨치고 급히 곤란한 사람을 만나면 말 한마디로 그를 구하면이 또한 헤아릴 수 없는 공덕이다. 士君子(사군자) : 교양과 인격이 높은 자   지위가 있고 덕이 높고 학문에 통달한 자濟物(제물) : 재물로 구제하다痴迷(치미) : 얼빠져서 정신을 못차리다.  원나라 시인 馬致遠마치원의 희곡   靑衫淚청삼루>에  這其間枉了我再三相勸 저기간왕료아재삼상권   怎當他痴迷漢苦死歪纏 즘당타치미한고사왜전  이 기간 동안 헛되이 두세 번 충고하였지만  왜 이 얼빠진 놈은 죽도록 고생하며 치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