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전집

109. 持盈履滿 君子兢兢 지영리만 군자긍긍

허접떼기 2024. 7. 1. 22:34

孺子牛라는 필명의 채근담 글씨 중에서/美篇

 

老來疾病都是時招 노래질병도시장시초적

衰後罪孼都是盛時作的 쇠후죄얼도시성시작적

 

持盈履滿 고지영리만

君子尤兢兢군자우긍긍언

 

늙어 오는 질병은 모두 젊을 때 초래한 것이다.

쇠한 뒤의 재앙은 모두 왕성할 때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므로 이룬 바를 지키고 복이 가득할 때

군자는 더욱 삼가고 삼간다.

 

() : 젊다, 튼튼하다

  壯年은 서른에서 마흔 안팎의 나이이고

  長年50대와 60대 초반을 이른다.

  靑壯年壯年을 포함하지만

  中年은 시대에 따라 나이가 늘어났다.

  1990년대에는 30~35세부터 중년이었으나

  최근에는 60대 초반도 중년이라 한다.

  5~600백년 전의 장년은 더 젊은 나이였으리라.

() : 조사로 쓰임

 是형태로 동작을 하는 사람, 상황을 말하며

  앞 동사보다 주어의 상황들을 강조한다.

罪孼(죄얼) : 죄악에 대한 재앙, 고난

 孼은 서자 외에 재앙, 근심이란 뜻도 있다

 명말청초 극작가 李漁(이어,1611-1680)의 희곡

  《奈何天내하천<計左계좌>

  當不得因緣少 당부득인연소

  罪孼深 輪回重 죄얼심 윤회중

  生來若是紅顔種 생래약시홍안종

  不須更作風流夢 불수갱작풍류몽

  마땅히 인연이 적을 수가 없다.

  재앙이 깊고 윤회가 무겁다.

  태어날 때부터 마치 미소녀로 길러진 듯하니

  다시 <풍류몽>을 만들 필요가 없구나.

  라는 글귀가 있다.

 

持盈(지영) : 이룬 바를 유지하다.

 《老子노자

 之 不如其已 지이영지 불여기이

 揣而銳之 不可長保 추이예지 불가장보

 지켜내고 채우는 것은 그만두니만 못하고

 불리고 날카롭게 함은 오래 지킬 수 없다.

 는 글이 있으며

 《國語국어·越語下월어하

 夫國家之事 부국가지사

 有持盈 有定傾 유지영 유정경

 有節事 유절사

 무릇 국가의 일은

 성취한 바를 지키고 넘어짐을 바로 잡고

 정사를 절제해야 한다.

 는 글이 있다.

持盈保泰는 현재의 성취를 유지함을 말한다

 

(,) : 자리에 나아가다,

  - 348장 월영즉휴 이만자계 편 참조

履滿(이만) : 복이 가득차다/절정에 이르다

 履는 밟다를 의미해 이미 어느 정도에 이른 것을,

 아울러 복록을 의미한다

() : 더욱, 특히

兢兢(긍긍) : 삼가다/ 조심하고 주의하다

試經시경

<小旻소민>, <無羊무양>, <雲漢운한>나온다.

 <小旻>에선

 戰戰兢兢 전전긍긍

 如臨深淵 如履薄冰 여임심연 여리박빙

 벌벌 떠며 움츠리니

 깊은 못 내려다보는 듯, 얇은 얼음 밟듯 함이네.

 <無羊>에서는

 爾羊來思 矜矜兢兢 이양래사 긍긍긍긍

 不騫不崩 불건불붕

 너의 양이 오는데 살피며 조심조심하고

 줄어들거나 달아나지 않네

 <雲漢>에서는

 兢兢業業 如霆如雷 긍긍업업 여정여뢰

 조심하고 주의하며 삼가니 천둥과 우레같고

 라는 싯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