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전집

157. 回歸自然 述古暢懷 회귀자연 술고창회

허접떼기 2024. 5. 22. 13:51

관산월의 제자 광서출신 龐泰嵩(방태숭)의 「南國春남국춘」

 

市人不如友山翁 교시인불여우산옹

謁朱門不如親白屋 알주문불여친백옥

街談巷語           청가담항어

不如聞樵歌牧詠    불여문초가목영

談今人失德過擧    담금인실덕과거

不如古人嘉言懿行 불여술고인가언의행

 

 상인을 만나느니 산의 늙은이와 벗함이 낫고

귀족 집을 찾느니 초가집을 가까이함이 낫다

 항간에 떠도는 소문을 듣느니

나무꾼의 노래 목동의 노래를 듣는 게 낫다.

 덕을 잃어 잘못된 행동을 떠드느니

옛사람의 아름다운 말과 좋은 행실을 말함이 낫다.

 

市人(시인) : 시장 사람, 상인

不如(불여) : ...하는 편이 낫다

() : 사귀다, 벗하다.

山翁(산옹) : 사녹에 사는 늙은이

() : 뵙다

朱門(주문) : 귀족이 사는 집

 귀족집 대문을 붉은 색으로 칠한 것에서 연유

갈홍(葛洪,283-343?)포박자抱朴子<가둔嘉遯>

  背朝華於朱門 배조화어주문

  保恬寂乎蓬戶 보염적어봉호

  귀족집 아침꽃을 등지고

  초가집 편안함을 지켰네

  라는 글이 있다.

() : 가까이하다, 사랑하다

白屋(백옥) : 띳집, 초가집

 왕충(王充,25-220)논형論衡<어증語增>편에

  周公執贄下白屋之士 주공집지하백옥지사

  謂候之也 위후지야

  주공이 아래로 초가집 선비를 예물 들고 찾았다.

  이를 살피다라 불렀다.

  는 기록이 있다.

街談巷語(가담항어) : 항간에 떠도는 소문

  《한서漢書<예문지藝文志>

  小說家者流蓋出于稗官 소설가자류개출우패관

  街談巷語 가담항어

  道聽途說者之所造也 도청도설자지소조야

  소설가 따위는 대개 패관에서 나온다.

  가담항어는

  갈에서 떠도는 소리를 듣는자들이 만든 것이다.

  라는 내용이 있다.

樵歌(초가) : 나무꾼의 노래

牧詠(목영) : 목동의 노래

過擧(과거) : 지나친 거동

  《전국책戰國策<초책1楚策一>

  王過擧而已 왕과거이이

  不然無以至此 불연무이지차

  왕이 잘못했을 뿐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리 되지 않았으리라.

라는 내용이 있다.

() : 말하다, 글을 짓다.

懿行(의행) : 좋은(훌륭한) 행실

 《신당서新唐書<유공작전柳公綽傳>

實藝懿行 人未必信 실예의행 인미필신

纖瑕微累 十手爭指矣 섬하미루 심수쟁지의

정말 좋은 행실을 지어도 남이 꼭 믿지 않으니

자그만 허물과 조그만 폐도 여럿이 손가락질하네!

라 적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