士君子處權門要路 사군자권문요로
操履要嚴明 조리요엄명
心氣要和易 심기요화이
毋詭隨而近腥羶之黨 무궤수이근성전지당
亦毋過激而犯蜂蠆之毒 역무과격이범봉채지독
사대부는 권문세가나 요직에 있어도
지조와 행실은 반드시 엄정하고 명백해야 하며
심기는 마땅히 부드럽고 평안해야 한다.
무작정 따라서 노린내 나는 무리와 가까이 말라.
또한 과격하여 벌과 전갈의 해독을 건들지 말라.
士君子(사군자) : 사대부, 상류층 인사,
덕이 높고 학문에 통달한 자
《禮記예기·鄕飮酒義 향음주의》에
鄕人士君子尊於房中之間 향인사군자존어방중지간
賓主共之也 빈주공지야
鄭玄注 정현주
士州長黨正也 사주장당정야
君子謂卿大夫士也 군자위경대부사야
향인과 사군자는 방안에서 존중되는 자로
객과 주인 모두 그를 공경한다.
정현이 해석하길
“士는 고을의 어른이며 마을의 장이라
君子는 경과 대부를 말하며 관리다”
라 적고 있다.
權門(권문) : 권세 있는 집안, =권문세가
要路(요로) : 요직, 중요한 자리
操履(조리) : 지조와 행실
葛洪갈홍의 <抱朴子포박자·博喻박유>에
潔操履之拘苦者 결조리지구고자
所以全拔萃之業 소이전발췌지업
지조와 품행의 고지식함과 힘듦을 맑게 함은
특별히 뛰어난 업적을 온전히 하려는 것이다.
라 적고 있다.
要(요) : 반드시(마땅히) ...하여야 한다
做事情要有始有終 주사정요유시유종
일을 할 때는 마땅히 시작과 끝이 분명해야 한다.
嚴明(엄명) : 엄정하고 분명함
和易(화이) : 온화하고 평안하다
《禮記예기·學記학기》에
和易以思 화이이사
可謂善喩矣 가위선유의
부드럽고 평안히 생각하게 하는 것이
좋은 깨우침이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라는 내용이 있다.
詭隨(궤수) : 따지지 않고 무작정 따르다
간사하고 변덕스럽다
《시경》<대아> 생민지집 民勞민로 편에
반복되어 나타난다. 그 중 첫 번째 구절로
無縱詭隨 以謹無良무종궤수 이근무량
속임에 따르도록 두지 않아 좋지 못함을 삼가며
라는 싯구에 보인다.
腥羶(성전) : 비린내와 노린내
소나 양 고기의 코를 찌르는 냄새를 말하며
육식과 북방 유목민의 침입을 말한다.
葛洪갈홍의 <抱朴子포박자·明本명본>에
誠欲遠彼腥羶 성욕원피성전
而即此淸淨也 이즉차청정야
진실로 저 노린내나는 무리들을 멀리하고프면
이 맑고 조용한 곳으로 다가가라.
는 내용이 출처다,
蜂蠆(봉채) : 벌과 전갈
《說苑설원》《資治通鑑자치통감》에도 언급되며
《國語국어·晉語九진어구》에 나오는 대화
智果지과가 智伯지백에게
蜹蟻蜂蠆 皆能害人 예의봉채 개능해인
況君相乎 황군상호
바구미 개미 벌 전갈 모두 사람을 해치는데
하물며 군주와 재상이야 오죽하겠습니까?
라 간언하는 내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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