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事時心易昏冥 무사시심이혼명
宜寂寂而照以惺惺 의적적이조이성성
有事時心易奔逸 유사시심이분일
宜惺惺而主以寂寂 의성성이주이적적
일 없을 때는 마음이 어둡기 쉽고
마땅히 적적하나 똑똑하도록 견주어보고
일 있을 때는 마음이 제멋대로이기 쉬워
마땅히 영리하나 적적하도록 담당해야 한다.
易(이) : 쉽다
昏冥(혼명) : 캄캄함/심취하다
《魏書위서·序記序서기서》에
南遷大澤方千餘里 남천대택방천여리
厥土昏冥沮洳 궐토혼명저여
남으로 큰 못으로 옮기니 천여 리요
그 땅은 어둡고 진펄이었다.
는 내용이 있다.
宜(의) : 마땅히 ...하여야 한다.
寂寂(적적) : 적적하다. 외롭고 쓸쓸하다
惺惺(성성) : 똑똑하다, 영리하다
奔逸(분일) : 제 맘대로 함/뜀박질하다
당나라 柳宗元(유종원,773-819)의
<曺溪大藍禪師碑조계대람선사비>에
生而性善在物而具 생이성선재물이구
荒流奔逸乃万其趣 황류분일내만기취
태어나면서 성품이 선하고 재물도 갖추어
거칠고 제 맘대로라 그 뜻이 너무 많았다.
는 내용이 있다.
主(주) : 책임지다/담당하다/재다, 헤아리다.
《墨子묵자》<尙賢상현> 중편에
今王公大人之君人民 금왕공대인지군인민
主社稷治國家 주사직치국가
欲脩保而勿失 욕수보이물실
지금 왕공과 대인은 인민을 위하여
사직을 담당하고 나라를 다스리며
오래 지켜 잃지 않기를 바란다.
는 내용의 主와 같은 용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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