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전집

175. 無事昏冥 有事奔逸 무사혼명 유사분일

허접떼기 2024. 5. 14. 16:36

성성적적惺惺寂寂/sohu.com에서

 

無事時心易昏冥     무사시심이혼명

寂寂惺惺 의적적이조이성성

有事時心易奔逸     유사시심이분일

宜惺惺而以寂寂 의성성이주이적적

 

일 없을 때는 마음이 어둡기 쉽고

마땅히 적적하나 똑똑하도록 견주어보고

일 있을 때는 마음이 제멋대로이기 쉬워

마땅히 영리하나 적적하도록 담당해야 한다.

 

() : 쉽다

昏冥(혼명) : 캄캄함/심취하다

魏書위서·序記序서기서

  南遷大澤方千餘里 남천대택방천여리

  厥土昏冥沮洳 궐토혼명저여

  남으로 큰 못으로 옮기니 천여 리요

  그 땅은 어둡고 진펄이었다.

  는 내용이 있다.

() : 마땅히 ...하여야 한다.

寂寂(적적) : 적적하다. 외롭고 쓸쓸하다

惺惺(성성) : 똑똑하다, 영리하다

奔逸(분일) : 제 맘대로 함/뜀박질하다

  당나라 柳宗元(유종원,773-819)

  <曺溪大藍禪師碑조계대람선사비>

  生而性善在物而具 생이성선재물이구

  荒流奔逸乃万其趣 황류분일내만기취

  태어나면서 성품이 선하고 재물도 갖추어

  거칠고 제 맘대로라 그 뜻이 너무 많았다.

  는 내용이 있다.

() : 책임지다/담당하다/재다, 헤아리다.

  《墨子묵자<尙賢상현> 중편에

 今王公大人之君人民 금왕공대인지군인민

 社稷治國家 주사직치국가

 欲脩保而勿失 욕수보이물실

 지금 왕공과 대인은 인민을 위하여

 사직을 담당하고 나라를 다스리며

 오래 지켜 잃지 않기를 바란다.

 는 내용의 와 같은 용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