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전집

200. 藏才隱智 任重致遠 장재은지 임중치원

허접떼기 2024. 4. 24. 14:47

수졸(守拙)복건성 출신 황전진(黃前進,1971~)의 글씨

鷹立如 응립여수

虎行似病 호행사병

正是他攫手段處 정시타확조서인수단처

故君子 고군자요

聰明不 총명불로

才華 재화불령

纔肩鴻任鉅的力量 재견홍임거적역량

 

매가 조는 듯 서있고

호랑이가 아프 듯 걷는 것은

바로 그들이 새를 움키고 사람을 삼키려는 잔꾀다.

그래서 군자는 반드시

총명하나 드러내지 않고

뛰어난 재능도 뽐내지 않으므로

겨우 무거운 책임을 맡을 역량을 가지는 것이다.

 

() : 졸다, 자다

() : , 그들 (매와 호랑이)

() : 움켜잡다, 가로채다

() : 삼키다. 깨물다

手段(수단) : 수단, 잔꾀, 방법

() : ,

() : 반드시 ...하다

() : 노출하다, 드러내다

才華(재화) : 빛나는 재주, 밖으로 드러난 재능

北齊書북제서<崔瞻최첨>전에

但擧世重其風流 단거세중기풍류

所以才華見沒 소이재화견몰

그저 세상이 그 풍류를 소중히 하였으니

빛나는 재주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라는 기록이 출처의 시작이다.

 

() : 뽐내다, 과시하다

() : 겨우, 조금이나마

肩鴻(견홍) : 무거운 책임을 지다

  肩鴻은 기러기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뜻과

  鴻과 통하여 크다란 의미도 있다.

任鉅(임거) : 재능이 탁월하다, 큰 일을 맡다.

  鉅는 강철, 쇠를 뜻하며, 크다를 의미한다.

  肩鴻任鉅任重道遠으로 적은 기록도 있다.

 

藏拙(장졸) 중국 엄복(嚴復,1854-1921)의 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