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전집

201. 過儉吝嗇 過讓卑曲 과검인색 과양비곡

허접떼기 2024. 4. 21. 20:23

과유불급過猶不及 구극양(寇克讓,1968~)의 초서 글씨

儉美德也過則爲慳吝 검미덕야과즉위간린

鄙嗇反傷雅道        위비색반상아도

懿行也過則爲足恭 양의행야과즉위족공

曲謹多出機心        위곡근다출기심

 

검소함은 미덕이나 과하면 인색하게 된다.

비루하고 인색하면 되려 맑은 이치를 해치니라.

양보는 좋은 행실이나 과하면 너무 공손함이다.

너무 신중하면 간교한 마음이 많이 샘솟느니라.

 

慳吝(간린) : 몹시 안달하여 하는 짓이 다라움

  인색(吝嗇)하다

鄙嗇(비색) : 비루하고 인색하다.

雅道(아도) : 맑은 이치(도리), 고아한 정취

懿行(의행) : 좋은 행실

 嘉言懿行(가언의행) : 좋은 말과 훌륭한 행실

足恭(족공) : 너무(지나치게) 공손하다

  《論語논어<公冶長공야장>

  巧言令色足恭 교언영색족공

  左丘明恥之 좌구명치지

  丘亦恥之 구역치지

  말을 꾸미고 얼굴빛을 좋게 하며 너무 공손함을

  좌구명은 부끄럽게 여겼다

  나(는 공자의 이름이다)또한 부끄럽노라.

  라는 구절이 있다.

曲謹(곡근) : 신중하다, 조심스럽다.

  주희(朱熹)答或人답혹인

  鄕愿是一種小斂曲謹 향원시일종소렴곡근

  阿世徇俗之人 아세순곡지인

  마을의 위선자는 일종의 너무 소심한 이들로

  세속에 아첨하며 속됨을 좇는 사람들이다.

  라고 적었다.

機心(기심) : 교사한 마음, 간교한 심보

  《莊子장자<天地천지>편에

  吾聞之吾師 오문지오사

  有機械者必有機事 유기계자필유기사

  有機事者必有機心 유기사자필유기심

  나는 나의 스승에게 들었다.

  기계가 있으면 반드시 기계를 쓸 마음이 있고

  기계를 쓸 마음이 있으면 간교한 마음이 있다.

  라고 두레박의 편리함을 적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