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전집

225. 靜中眞境 淡中本然 정중진경 담중본연

허접떼기 2024. 4. 1. 14:20

원대 오진(吳鎭)의 <蘆灘釣艇圖노탄조정도>의 일부

風恬浪靜     풍념낭정중

見人生之眞境 견인생지진경

味淡聲希處     미담성이처

心體之本然 식심체지본연

 

바람이 편안하고 물결이 고요한 가운데

인생의 참다운 경지를 보고

평범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본디 그대로의 몸과 마음을 알게 된다.

 

() : 편안하다

風恬浪靜浪靜風恬, 浪恬風靜으로도 쓰인다

  북송대 두안세(杜安世)<鳳棲梧봉서오>

  즉 봉황이 깃든 오동나무라는 사()

  任在蘆花最深處 임재로화최심처

  浪靜風恬 낭정풍념

  又泛輕舟去 우범경주거

  갈대꽃 가장 깊은 곳에서 견딘다네.

  물결은 고요하고 바람은 편안한데

  가벼운 배가 떠 가네.

  라 적었다.

味淡(미담) : 평범하다. 맛이 담담하다(싱겁다)

聲希(성희) : 알려지지 않다, 명성이 적다

  味淡聲希聲希味淡과 같다.

  평범하고 알려지지 않은 것을 말한다.

() : 체득하여 알다, 깨닫다

本然(본연) : 본디 그대로의 것. 형용사로 타고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