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전집

224. 濃夭淡久 大器晩成 농요담구 대기만성

허접떼기 2024. 4. 1. 20:28

송백 DP.PDONLINE.COM에서

桃李雖 도리수염

何如松蒼栢翠堅貞 하여송창백취지견정

梨杏雖甘 이행수감

何如橙黃橘綠馨冽 하여등황귤록지형렬

신호

濃夭不及농요불급담구

早秀不如晩成也 조수불여만성야

 

복숭아 오얏나무가 탐스러울지라도

어찌 검푸른 소나무 잣나무의 꿋꿋하고 바름만 하랴

배와 살구가 달다고 하지만

노란 등자와 푸른 귤의 향기롭고 맑음만 하겠는가!

믿겠는가?

짙지만 짧은 것이 맑게 오래감에 미치지 못하고

일찍이 빼어난 것이 늦게 이루어짐만 못하니라!

 

() : 곱다, 탐스럽다

松蒼栢翠(송창백취) : 소나무와 잣나무가 검푸르다

  蒼松翠栢으로도 쓴다.

  蒼翠(창취)는 우거져 푸르다를 말한다.

  남북조시대 남조 제()나라 사조(謝脁,464-499)

  <冬日晩郡事隙동일만군사극>

  蒼翠望寒山 崢嶸瞰平陸 창취망한산 쟁영감평륙

  검푸른 곳에서 한산을 바라보며

  험준한 산에서 너른 땅을 굽어보네

  라는 싯구가 있다

堅貞(견정) : 지조, 의지가 굳다,

  꿋꿋하고 바르다, 오래도록 변함이 없다

  《後漢書후한서<王龔傳왕공전>

  王公但以堅貞之操 단이견정지조

  違俗失衆 위속실중

  横爲讒佞所構毁 횡위참녕소구훼

  왕공은 그저 변함없는 지조를 지녔으나

  세속을 어긋나고 대중을 잃었으며

  멋대로 남을 헐뜯어 망가졌다.

  라는 글귀가 있다.

橙黃橘綠(등황귤록)

 橙()은 당귤, 등자이며 ()은 귤이다.

 등황귤록은 가을의 경치를 말한다.

소식(蘇軾,1037-1101)<贈劉景文증유경문>

  一年好景君須記 일년호경군수기

  最是橙黄橘綠時 최시등황귤록시

  일 년 중 가장 멋진 풍경을 그대는 기억하게

  등자가 노랗게 귤이 초록으로 물드는 때니

  라고 썼다.

馨冽(형렬) : 향기롭고 맑다

  馨은 꽃답다, 향기롭다이며

  冽은 맑다, 차다를 말한다

()는 의문이나 반문을 뜻한다

() : 색이 짙다, 강렬하다

() : 시간이 짧다, 단명하다

() : 싱겁다, 엷다, 맑다

등자나무 CUL.SOHU.COM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