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전집

223. 不憂患難 不畏權豪 불우환난 불외권호

허접떼기 2024. 4. 2. 12:51

운남 귀주 황과수폭포 2020.12.15

君子                군자

處患難而不憂 처환난이불우

當宴遊惕慮 당연유이척려

權豪而不 우권호이불구

惸獨驚心 대경독이경심

 

군자는

환난에 처해서는 걱정하지 않고

잔치를 베풀어 즐겨 놀면서는 두려워 애태운다.

권세자를 만나서는 겁내지 않고

외로운 이를 대하면 걱정되어 놀란다.

 

() : 주관하다, 맡다, 감당하다

宴遊(연유) : 잔치를 베풀어 즐겁게 놂

惕慮(척려) : 두려워 애태우다

權豪(권호) : 권력자, 권세자

 권호는 권세를 믿고 횡포를 부리는 자다.

唐代 유우석(劉禹錫)<祭韓吏部文제한이부문>

  權豪來侮 人虎我鼠 권호래모 인아호서

  권세자가 모욕을 줘도, 사람 호랑이는 내겐 쥐다.

  라는 글이 있다.

() : 두려워하다, 겁내다

惸獨(경독) : 아무도 의지할 곳 없는 사람(외로움)

  煢獨(경독)으로도 쓴다

  惸은 명사로 독신자를 뜻하고 동사로 근심하다며

  獨도 홀몸, 홀어미, 외로운 사람을 뜻한다.

  구분하여 은 형제가 없고 은 자손이 없다.

  《周禮주례<秋官추관> 大司寇(대사구)

  凡遠近惸獨老幼之 범원근경독노유지

  欲有復于上 욕유복우상

  무릇 원근의 독신자와 늙은이 어린이가

  위에 알리고 싶은 것이 있는데~

  라는 내용이 있다

驚心(경심) : (걱정되어)마음속으로 놀라다

  《戰國策전국책<楚策四책사>

  故瘡未息 고창미식

  而驚心未去也 이경심미거야

  聞弦音引而高飛 문현음인이고비

  故瘡隕也 고창운야

  부스럼이 나도 쉬지 못하고

  돌아가지 못해 걱정되는 마음이라

  거문고 타는 소리가 당겨져 높이 오르니

  괴롭고 마음이 무너지네.

  라는 내용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