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澗邊携杖獨行 송간변휴장독행
立處雲生破衲 입처운생파납
竹窓下枕書高臥 죽창하침서고와
覺時月侵寒氈 교시월침한전
소나무 시냇가 지팡이 들고 홀로 걷다가
구름이 이는 곳에 서니 옷이 해어졌고
대나무 창 아래 책을 높이 베고 눕다가
찬 달빛이 들어와 깨니 담요가 차네
衲(파납) : 장삼, 긴 두루마기
破衲은 해진 옷을 말한다.
高臥(고와) : 베개를 높이 하고 편히 눕는다.
벼슬을 하지 않고 은거하여 생활함을 말한다.
《진서晉書》<사안전謝安傳>에
사안(謝安,320-385)이 은거함을 적은 글에
卿累違朝旨 高臥東山 경누위조지 고와동산
경은 누차 조정의 교지를 거스르고
동산에서 베개 높이하여 누웠네.라 적었다.
覺(교) : 잠을 깨다
寒氈(한전) : 찬 담요
가난한 서생의 청고(淸苦)한 생활
《신당서新唐書》<문예전文藝傳>내
정건(鄭虔,691-759)의 삶을 적은 글에
在官貧約甚澹如也 재관빈약심담여야
杜甫嘗贈以詩曰 두보상증이시왈
才名四十年坐客寒無氈云 재명40년좌객한무전운
관직에 있으며 빈곤이 심해 조용하였다.
두보가 일찍이 시를 바치며 말하길
“명망이 40년이나 몰골은 어려워 담요도 없네”
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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