都來眼前事 도래안전사
知足者仙境 지족자선경
不知足者凡境 부지족자범경
總出世上因 총출세상인
善用者生機 선용자생기
不善用者殺機 불선용자살기
다가오는 모든 눈 앞의 일이란
족함을 아는 자에겐 신선이 사는 곳이며
족함을 모르는 자에겐 속세일 뿐이다.
세상의 인연을 모두 드러내면
잘 쓰는 자에겐 삶의 기틀이 되고
못 쓰는 자에겐 죽음의 기틀이 된다.
都來(도래) : 모두, 늘
당나라《敦煌變文集돈황변문집》
<父母恩重經講經文부모은중경강경문>에
只爲長時驅馳辛苦 지위장시구치신고
形貌精神都來失緖 형모정신도래실서
오랫동안 분주히 뛰어다니며 고생하시니
용모와 정신 모두 뒤죽박죽이셨네.
라는 내용이 있다.
知足(지족) : 무엇이 넉넉하고 족한 줄을 앎.
출처는 《노자(老子)》다.
하상공河上公의 장명에 따라
33장 변덕(變德)에는
知足者富 强行者有志 지족자부 강행자유지
스스로 족할 줄 아는 자가 부자다.
세차게 행해야 뜻을 얻었다 하겠다.라 하였고
44장 입계(立戒)에는
知足不辱 知止不殆 지족불욕 지지불태
만족할 줄 알면 욕되지 않고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다.라 하였으며
46장 검욕(儉欲)에는
禍莫大于不知足 화막대우부지족
咎莫大于欲得 구막대우욕득
故知足之足 고지족지족
常足矣 상족의
화는 만족을 모르는 것보다 큰 것이 없고
허물은 얻고자 하는 것보다 큰 것이 없다
그러므로 만족할 줄 아는 만족은
언제나 만족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명심보감(明心寶鑑)>에도
만족할 줄 알면 항상 즐겁다는
知足者常樂지족자상락이란 말이 있다.
仙境(선경) : 신선이 산다는 곳(仙界)
凡境(범경) : 불교어로 속세/일반의 장소
總出(총출) : 총괄하다, 모두 드러내다
因(인) : 인연, 원인
善用(선용) : 알맞게 쓰다
生機(생기) : 생존의 기회, 삶의 희망, 활기
殺機(살기) : 죽게 되는 동기(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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