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후집

265. 俗不及雅 淡反勝濃 속불급아 담반승농

허접떼기 2024. 1. 31. 17:12

청려장을 든 도연명을 그린 그림 www.gpbctv.com/edu 에서

袞冕行中藜杖山人 곤면행중저일여장적산인

便增一段高風 변증일단고풍

 

漁樵路上著一袞衣的朝士 어초노상저일곤의적조사

許多俗氣 전첨허다속기

 

周知 주지

濃不勝淡俗不如농불승담속불여아야

 

고관의 행차에 명아주지팡이를 든 은자가 나타나면

문득 한 단계 고상한 기풍을 더해준다.

 

낚시꾼과 나무꾼의 길에 곤의 입은 관료가 나타나면

오히려 매우 많은 속된 기운이 더해진다

 

두루 아는 것처럼

짙음은 맑음을 못 이기고 속됨은 청아함만 못함이다

 

袞冕(곤면) : 곤룡포와 면류관/고위 관료

곤룡포는 천자나 상공의 예복이며

면류관은 천자,제후,,대부들이 쓴 예모다.

() : 나타나다

藜杖(여장) : 명아주 줄기로 만든 지팡이

왕유의 시 <보리사금구호우시배적>

安得舍羅網 拂衣辭世喧 안득사라망 불의사세훤
悠然策藜杖 歸向桃花源 유연책려장 귀향도화원

어찌 그물을 버리랴! 옷 털며 세상을 피하고

유유히 여장을 짚고 복사꽃밭으로 돌아가리!

라는 구절이 있다.

山人(산인) : 속세를 떠난 사람, 은자(隱者)

便() : , 문득

高風(고풍) : 고상한 풍채, 기풍

漁樵(어초) : (어부)낚시꾼과 나무꾼

朝士(조사) : 벼슬아치, 관료

() : 오히려

許多(허다) : 허다한, 대단히 많은

() : 맑다, 바르다, 고상하다,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