此身常放在閒處 차신상방재한처
榮辱得失 誰能差遣我 영욕득실 수능차견아
此心常安在靜中 차심상안재정중
是非利害 誰能瞞昧我 시비이해 수능만매아
이 몸을 늘 한가한 곳에 내버려 두는데
영욕과 득실로 누가 나를 내보낼 수 있겠는가?
이 마음을 늘 고요함 속에 편히 하는데
시비와 이해로 누가 나를 속여 넘길 수 있겠는가?
方(방) : 내버려 두다, 제 멋대로 하다
差遣(차견) : 사람을 시켜 보냄
瞞昧(만매) : 속여 넘기다(=瞞混만혼)
송나라 이후 금나라 동해원(董解元)의
<서상기제궁조西厢記諸宫調>에
甚不肯承當 심불긍승당 抵死諱定 저사휘정
只管廝瞞昧 지관시만매 只管廝咭啈 지관시길행
심히 받아들이지도 않고, 죽기로 물리치고
오로지 속여 넘기고, 오직 놀리기만 하네
라는 기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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