心地上無風濤 심지상무풍도
隨在皆靑山綠水 수재개청산녹수
性天中有化育 성천중유화육
觸處見魚躍鳶飛 촉처견어약연비
마음에 풍랑이 치지 않으면
곳곳마다 청산이요 녹수로다.
천성에 자연이 만물을 키우는 힘이 있으면
닥치는 곳마다 물고기 뛰고 솔개가 나는 모습 보네.
心地(심지) : 심지, 마음씨
風濤(풍도) : 바람과 큰 물결 =風浪
隨在(수재) : 이르는 곳마다, 처처(處處)에
性天(성천) : 천성
化育(화육) : 자연이 만물을 발육하다
《중용中庸》에
能盡物之性 능진물지성
則可以贊天地之化育 즉가이찬천지지화육
만물의 본성을 다할 수 있다면
천지의 만물발육을 밝힐 수 있다.
는 내용이 있다.
觸處(촉처) : 가서 닥치는 곳마다
魚躍鳶飛(어약연비)는
《시경》<문왕지집,한록(旱麓)>에
鳶飛戾天 魚躍于淵 연비려천 어약우연
솔개가 날아 하늘에 닿고 물고기 못에서 뛰네
라는 구절이 있다.
만물이 하늘의 이치를 생생하게 구현하는
저마다의 맡은 바가 있음을 표현하는 글이다.
이 글은 진계유(陳繼儒,1558-1639)가 편찬했다는
<소창유기小窗幽記, 경집景集>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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