林間松韻 石上泉聲 임간송운 석상천성
靜裡聽來 識天地自然鳴佩 정리청래 식천지자연명패
草際煙光 水心雲影 초제연광 수심운영
閒中觀去 見乾坤最上文章 한중관거 견건곤최상문장
숲속 솔바람과 돌 위 샘물 소리
고요함 속에서 들리니 천지자연의 음악임을 알겠네.
풀숲 사이 구름과 안개, 물 한가운데 구름 그림자
쉬며 지나는 걸 보니 하늘 땅 최상의 문장을 보네.
松韻(송운) : 소나무를 스치는 바람
송풍(松風), 송도(松濤)와 같다.
백거이(白居易)의 <題盧祕書夏日新栽竹二十韻>
비서감 노씨가 여름에 대나무를 심고 20운을 띄워
시를 올린다는 제목 아래 적은 시에
松韻徒煩聽 桃夭不足觀 송운도번청 도요부족관
梁慚當家杏 臺陋本司蘭 양참당가행 태루본사란
솔바람은 헛되이 자주 들리는데
혼인할 나이라 보기 안타깝네.
대들보로 부끄럽게 이 집은 살구나무로 하였고
누대는 볼품없어도 본 관아는 난대라 하였네.
裡(리) : 속, 안
鳴佩(명패) : 패찰이 울리다.
관료의 허리에 찬 패찰이 걸음을 걸으면 찰랑찰랑 소리가 난다.
여기서는 미묘한 음악으로 해석한다
際(제) : 사이, 가
煙光(연광) : 구름과 안개
水心(수심) : 수면의 중심
雲影(운영) : 구름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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