魚得水逝 어득수서
而相忘乎水 이상망호수
鳥乘風飛 조승풍비
而不知有風 이부지유풍
識此可以超物累 식차가이초물루
可以樂天機 가이낙천기
물고기들은 물이 흘러 헤엄지지만
물에 있음을 서로 잊는다.
새는 바람을 타고 날지만
바람이 있음을 알지 못한다.
이를 인지한다면 가히 세상사 번민을 넘어서고
가히 하늘의 뜻을 즐길 수 있으리라.
逝(서) : 지나가다, 흐르다
相忘(상망) : 피차 서로 잊는다
《장자莊子》<내편內篇, 대종사大宗師> 에
泉涸 魚相與處於陸 천학 어상여처어륙
相呴以濕 相濡以沫 상구이습 상유이말
不若相忘於江湖 불약상망어강호
샘이 마르니 물고기들이 서로 뭍에 모여
서로 물기를 내뿜고 물거품으로 적시나
강과 호수에서 서로 잊고 사는 게 낫다네.
라는 구절이 있다.
識(식) : 경험에서 오는 앎.
物累(물루) : 외부관계로 주어진 번민, 괴로움
天機(천기) : 하늘의 뜻,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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