伏久者飛必高 복구자비필고
開先者謝獨早 개선자사독조
知此 지차
可以免蹭蹬之憂 가이면층등지우
可以消躁急之念 가이소조급지념
오래 엎드린 새는 반드시 높이 날며
먼저 핀 꽃은 홀로 일찍 시들 것이다
이를 안다면
비틀대며 잘못 디딜 걱정은 면할 것이요
조급한 생각은 사라질 것이다
謝(사) : 시들다, 이울다.
伏久者飛必高 開先者謝獨早는
진계유(陳繼儒,1558-1639)가 편찬했다는
<소창유기.성편小窓幽記.醒編>에도 나오는 글이다
蹭蹬(층등) : 잘못 디뎌 길을 잃음
‘불우하다, 곤경에 빠지다’를 말한다.
《문선文選》목화(木華)의 <해부海賦>에 나온다.
서진(西晉)의 목화가 고래를 표현한 쪽에서
蹭蹬窮波 陸死鹽田 층등궁파 육사염전
극심한 파도에 비틀대다 뭍에서 죽어 염전 되고
巨鱗揷雲 鬐鬣刺天 거린삽운 기렵자천
거대 비늘은 구름을 꽂고 수염은 하늘을 찌르며
顱骨成嶽 流膏爲淵 노골성악 유고위연
머리뼈는 바위산 되고 흐른 기름은 못이 되었다.
라고 적혀있다.
消(소) : 사라지다, 없어지다
躁急(조급) : 참을성 없어 매우 급함
躁는 성급하다, 시끄럽다, 急은 켕기다를 말한다.
躁急의 출처는
《북사,위고진전北史·尉古眞傳》이다.
及位任重 便大躁急 省內郎中將論事者 逆卽瞋罵
자리에 올라 임무가 중한데 곧 너무 조급하게
성내 낭중장이 논하니 되려 부릅뜨고 꾸짖었다.
라는 내용이 있다.
'채근담(菜根譚) > 후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306. 覆雨翻雲 總慵開眼 복우번운 총용개안 (0) | 2023.12.26 |
---|---|
301. 野趣豊處 詩興自涌 야취풍처 시흥자용 (1) | 2023.12.26 |
303. 華萼徒榮 玉帛無益 화악도영 옥백무익 (0) | 2023.12.24 |
304. 眞空不空 在世出世 진공불공 재세출세 (0) | 2023.12.24 |
305. 欲望尊卑 貪爭無二 욕망존비 탐쟁무이 (2) | 2023.1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