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후집

303. 華萼徒榮 玉帛無益 화악도영 옥백무익

허접떼기 2023. 12. 24. 17:14

돈황 295호굴 벽화 열반도涅槃圖

樹木至歸根而後 수목지귀근이후

華萼枝葉之徒榮 지화악지엽지도영

人事至蓋棺而後 인사지개관이후

知子女玉帛之無益 지자녀옥백지무익

나무는 잎지고 뿌리로 돌아가고 나서야

꽃과 꽃받침 가지와 이파리가 헛된 영화임을 알고

인간사 관뚜껑을 닫고 나서야

자녀와 옥과 비단이 무익함을 안다.

 

() : ...의 정도에 이르다

歸根(귀근) : 뿌리(처음,근본)로 돌아간다.

전등록傳燈錄6조 혜능(惠能)이 열반에 들며 군중에 답하길

落葉歸根 來時無日 낙엽귀근 내시무일

낙엽지고 뿌리로 돌아가듯 이윽고 때가 왔다

하였다

華萼(화악) : 꽃과 꽃받침. 형제의 우애<小雅,常棣>

 당 현종이 만든 화악루(花萼樓)의 약칭

徒榮(도영) : 헛된 영광(영화)

人事(인사) : 인간사

玉帛(옥백) : 옥과 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