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후집

344. 處處眞境 物物眞機 처처진경 물물진기

허접떼기 2023. 11. 13. 16:42

2011.10.01 백두산 북파에서

人心多從動處失인심다종동처실진

若一念不生然靜坐 약일념불생징연정좌

雲興而悠然共逝 운흥이유연공서

冷然俱淸 우적이냉연구청

欣然有會 조제이흔연유회

花落而自得 화락이소연자득

何地非眞境 하지비진경

何物無眞機 하물무진기

 

사람 마음은 흔히 흔들리는 곳에서 본질을 잃는다.

만일 일념조차 일으키지 않고 맑게 하고 조용히 앉아

구름이 일면 유유히 함께 가고

빗방울 떨어지면 돌연 함께 깨끗해지며

새가 울면 기쁜 마음으로 맞이하고

꽃이 떨어지면 맑게 스스로를 깨달아라!

어느 곳이나 참다운 지경이 아니겠는가!

어느 것에나 진정한 동기가 없겠는가!

 

() : 많이, 흔히, 얼마나?!

() : 좇아, 따라, ...부터, ...에서

() : , 진리, 본성, 본질

() : 맑다, 맑게 하다, 멈추다

() : (빗방울 등이) 듣다, 한 방울씩 떨어지다.

冷然(냉연) : 냉담한 모양, 갑자기, 돌연히

欣然(흔연) : 기쁜 마음으로

() : 울다, 울부짖다, 소리내어 훌쩍이다

() : 물이 맑고 깊다/ 소쇄(瀟灑)하다

自得(자득) : 스스로 깨닫다/ 스스로 만족하다

眞境(진경) : 본질을 제일 잘 나타낸 참다운 지경

眞機(진기) : 현묘한 이치(도교,불교)/진정한 동기,목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