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후집

343. 抱身心憂 耽風月趣 포신심우 탐풍월취

허접떼기 2023. 11. 13. 17:53

블로그 葫蘆團裏揑麵糰(조롱박 안에 반죽을 빚다)글에서

人生太閒則別念竊인생태한즉별념절생

太忙則眞性不現 태망즉진성불현

士君子 고사군자

不可不身心之憂 불가불포신심지우

亦不可不耽風月역불가불탐풍월지취

 

인생이 너무 한가하면 다른 생각이 슬그머니 생기고

너무 바쁘면 본디 바탕이 나타나지 않으니

그런 까닭에 선비와 군자는

몸과 맘의 걱정을 품어 안을 수밖에 없고

아울러 풍류의 멋에 빠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別念(별념) : 다른 생각, 잡념

() : 부사, 남몰래, 슬그머니, 살짝

眞性(진성) : 있는 그대로의 성질

士君子(사군자) : 사회적 지위가 있고 덕망이 높고 학문에 통달한 사람

상류 계층의 인물 (중국에선 주로 비꼬는 의미로 쓰임)

() : 품다, 안다. 받아들이다

() : 즐기다, 빠지다

風月(풍월) : 청풍명월, 아름다운 자연, 풍류

() : , 취지, 풍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