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후집

345. 順逆一視 欣戚兩忘 순역일시 흔척양망

허접떼기 2023. 11. 13. 15:04

광동 해상 사주지로(絲綢之路)박물관에서

子生而母자생이모위

積而盜강적이도규

何喜非憂也 하희비우야

可以節用 빈가이절용

病可以保身 병가이보신

何憂非喜也 하우비희야

達人順逆一視 고달인당순역일시

欣戚이흔척량망

 

자식이 태어나려면 어미가 거의 죽게 되고

돈꿰미가 쌓이면 도둑이 훔쳐보니

어찌 기쁨이 걱정이 아니겠는가!

빈궁하면 아껴 쓰면 될 것이고

병이 들면 몸을 지키면 될 것이니

어찌 걱정이 기쁜 일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통달한 이는 순종과 거역을 하나로 보고

기쁨과 슬픔 둘 모두를 잊는 것이다.

 

() : 위태롭다, 거의 죽게 되다

() : 돈꿰미

단단히 이어져 끊어지지 않음을 繈屬不絕강속부절이라 한다

() : 엿보다, 훔쳐보다

可以(가이) : ...할 수 있다, ...해도 좋다

星星之火 可以燎原(성성지화 가이료원)이란 말이 있다.

작은 불티지만 초원을 태울 수 있다는 말이다.

達人(달인) : 사물의 이치와 도리에 통한 사람

順逆(순역) : 순종과 거역/순리와 역리/순연과 역연

欣戚(흔척) : 기쁨과 슬픔(喜悲)

() : 잊다, 버리다, 소홀히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