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運之寒暑易避 천운지한서이피
人世之炎凉難除 인세지염량난제
人世之炎凉易除 인세지염량이제
吾心之冰炭難去 오심지빙탄난거
去得此中之冰炭 거득차중지빙탄
則滿腔皆和氣 즉만강개화기
自隨地有春風矣 자수지유춘풍의
하늘의 돌고 도는 추위와 더위는 피하기 쉬워도
인간 세상의 따뜻함과 냉랭함은 없애기 어렵다.
인간 세상의 따뜻함과 냉랭함을 쉬 없앤다 해도
내 마음의 숯과 얼음 같은 어긋남은 없애기 어렵다.
이 맘의 어긋남을 버릴 수 있다면
가슴 가득 모두 부드러운 기운으로 차서
어디서라도 봄바람이 불 것이다.
天運(천운) : 하늘이 정한 운수/ 대자연의 돌고 도는 질서
易(이) : 쉽다
炎凉(염량) : 사람에 대한 뜨거운 호응과 서늘한 냉대
冰炭(빙탄) : 얼음과 숯, 화합하지 못하는 관계
滿腔(만강) : 마음 속에 꽉 참
隨地(수지) : 어디서나/ 隨時隨地(수시수지)-언제 어디서나
한(漢) 무제(武帝)의 신하인 동방삭(東方朔,bc161?-93?)이
굴원(屈原,bc343?-bc278?)의 작품과 굴원을 추모한 글을 모은 『초사(楚辭』 중에
<칠간(七諫)>이라는 시를 지었는데, <칠간>중의 하나가 <자비(自悲)>다.
<자비>는 굴원을 추모하는 34행으로 된 시다.
<자비>의 7, 8행의 내용이다
冰炭不可以相並兮 빙탄불가이상병혜
吾固知乎命之不長 오고지호명지부장
哀獨苦死之無樂兮 애독고사지무락혜
惜予年之未央 석여년지미앙
얼음과 숯은 서로 어울릴 수 없음이라
내 처음부터 명이 길지 않음을 알았다네.
홀로 힘들다 죽어 낙이 없음을 슬퍼하고
내 나이 반에도 못 닿았음이 불쌍하구나!
이글에서 빙탄불상병(冰炭不相並)이 생겨나고 빙탄불상용(冰炭不相容)이 생겨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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