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소아(小雅)

2. 남유가어지집(南有嘉魚之什) 10. 유월(六月)

허접떼기 2022. 12. 24. 22:04

가라말/출처 pinterest.com

六月棲棲 戎車 유월서서 융거기칙

牡騤騤 是常服 사모규규 재시상복

玁狁孔熾 我是用急 험윤공치 아시용급

王于出征 以匡王國 왕우출정 이광왕국

 

比物 之維則 비물사려 한지유칙
維此六月 旣成我服 유차유월 기성아복

我服旣成 于三十里 아복기성 우삼십리
王于出征 以佐天子 왕우출정 이좌천자

 

四牡脩廣 其大有 사모수광 기대유옹

伐玁狁 以膚公 박벌험윤 이주부공
유엄유익 공무지복

共武之服 以定王國 공무지복 이정왕국

 

玁狁匪 焦穫 험윤비여 정거초호

至于涇陽 침호급방 지우경양

文鳥章 白旆央央 치문조장 백패앙앙

元戎十乘 以先원융십승 이선계행

 

戎車旣 융거기안 여지여헌

四牡旣 旣佶且閑 사모기길 기길차한

薄伐玁狁 至于大原 박벌험윤 지우대원

文武吉甫 萬邦爲 문무길보 만방위헌

 

吉甫燕喜 旣多受祉 길보연희 기타수지

來歸自鎬 我行永久 내귀자호 아행영구

諸友 炰鼈膾鯉 음어제우 포별회리

誰在矣 張仲孝友 후수재의 장중효우

 

6월은 정신없네 병거는 정돈되었고

네 숫말은 굳세니 군복입고 올라탔네

흉노가 너무 기승이라 우린 급하였고

왕이 출정하여 나라를 바로잡았네

 

가려 뽑은 네 가라말을 길들임은 법칙이 있네

이번 유월에는 옷도 이미 지었네

만든 옷을 입고 삼십리를 갔네

왕이 출정하여 천자를 도왔네

 

네 숫말이 크고 살쪄 덩치가 있네

흉노를 정벌하여 큰 공적을 가져왔네

위엄있고 삼가니 모두 군사의 일이며

모든 군사의 일이 나라를 안정시켰네

 

흉노는 부드럽지 않고 초호를 괴롭히며 사네

호와 방을 침입하고 경양에 이르렀네

휘장은 새 문양으로 흰 기가 펄럭이며

큰 병거 열 대가 앞서 길을 열었네

 

병거는 갖춰졌고 덜컹거리며 달리네
네 마리 숫말 건장하고 거기다 조련되었네

흉노를 정벌하니 대원에 이르렀네
문무 모두 능한 윤길보! 천하의 모범이 되었네

 

윤길보 기뻐하고 이미 복을 많이 받았네
호로 돌아오니 나의 길이 너무 길었다네

여러 벗에게 음식을 드리니 구운 자라와 회뜬 잉어네

누가 있는가? 장중은 효자요 좋은 벗이라네

 

棲棲(서서) : 다급하여 불안정한 모양

戎車(융거) : 병거  (칙) : 정돈하다

(모) : 숫컷 말  騤騤(규규) : 말의 힘이 센 모양

(재) : 올라 타다  常服(상복) : 군대 제복

玁狁(험윤) : 흉노족을 말한다  (공) : 매우

(치) : 세력이 한창 왕성하다

(비) : 가려 뽑다, 나란히 하다 (물) : 색깔

比物은 ‘힘이나 색깔을 같은 것을 골라 뽑다’다

(려) : 가라말, 검은 말

(한) : 嫻과 같아 익숙하다로

嫻習(한습), 능숙하게 되다의 뜻이다<毛傳>

(수) : 길다 (광) : 크다 (옹) : 크다, 힘세다

(박) : 조사  (주) : 가져오다

膚公(부공) : 큰 공적(肤功), 膚는 크다, 公은 功임

(엄) : 빈틈없다, 위엄있다 (익) : 삼가다,

(무) : 군사,무력 (복) : 일, 직책

(여) : 부드럽다, 약하다

(정) : 괴롭히다, 가지런하다

焦穫(초호) : 지명, 일설은 못의 이름이라고도 한다

섬서성 경양현 북쪽에 있다 하고,

주자는 焦와 穫 두 지명으로 焦는 모르고 穫은 요주(耀州) 삼원현이라 한다.

(호) : 鄗현으로 하북성 백향현임

(방) : 삭방(朔方) 즉 북쪽 지방임

涇陽(경양) : 涇水의 북쪽, 풍호(豐鎬)의 서북

(직,치) : 기치, 휘장

(패) : 끝을 제비 꼴 모양으로 장식한 기

央央(앙앙) : 선명하다, 펄럭이는 모양

元戎(원융) : 큰 병거  (계) : 열다

(안) : 설치하다, 장치하다

(지) : 앞이 낮은 수레, 무거워 숙다

(헌) : 수레 앞의 높은 부분

(길) : 건장하다

大原(대원) : 넓은 언덕, 지금의 영하(寧夏) 고원(固原)

吉甫(길보) : 尹吉甫<毛傳> 당시 대장이라 함

(헌) : 법, 모범

燕喜(연희) : 환희   (지) : 복

(어) : 드리다 (포) : 굽다(炮) (별) : 자라

(회) : 회를 뜨다 (리) : 잉어

(후) : 조사, 발어사

張仲(장중) : 宣王의 경사로 윤길보의 친구라 한다

 

<毛詩序>는 이 노래가 周 宣王(재위 BC827-BC782)의 북벌을 적은 거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