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소아(小雅)

2. 남유가어지집(南有嘉魚之什) 11. 채기(采芑)

허접떼기 2022. 12. 24. 03:01

괴산 청차조

薄言 于彼新田 于此

박언채기 우피신전 우차치묘

方叔涖止 其車三千 師干

방숙리지 기거삼천 사간지시

方叔率止 乘其四 四騏翼翼

방숙솔지 승기사기 사기익익

路車 簟笰魚服 鉤膺鞗革

노거유석 점불어복 구응조혁

 

흰 차조 뜯으러 저 새 밭으로 이 묵밭으로 가네

방숙이 오셔서 병거 삼천량으로 군대를 훈련시키네

방숙이 거느려 네 검푸른 말을 탔는데 가지런하네

왕의 병거 크고 대자리 가리개와 물고기 무늬 전통과

  갈구리 말가슴띠와 가죽고삐 갖췄네

 

薄言(박언) : 문장 앞에 쓰는 어기 조사

(기) : 흰 차조.

고서에 나오는 식물로 학명은 Panicum miliaceum

즉 기장, 차조다 <詩集傳>은 苦蕒菜(고매채)라 하였는데

蕒로 시화라 해하는 경우도 있으나 씀바귀에 가깝다.

사람뿐 아니라 말의 먹이로도 가능하였다 한다

新田(신전) : 개간한지 2년된 밭,1년된 밭을 (치)라 한다

아울러 3년된 밭을 畬(여)라 한다.

方叔(방숙) : 周 宣王때 卿士(경사)

(리) : 부임하다, 다다르다  (지) : 조사

(사) : 군대, 숫자가 많다<毛傳>

(간) : 방패/막다  (시) : 훈련, 연습

(기) : 청흑색의 말, 털총이

翼翼(익익) : 질서정연한 모양/근신하는 모양(翊翊)

路車(노거) : 路는 輅, 큰 수레다/ 왕이 직접 탄다

(석) : 크다

簟笰(점불) : 전차의 대자리 가리개

魚服(어복) : 물고기 무늬 상자/ 화살통

鉤膺(구응) : 동제(銅製) 갈고리 모양의 말의 가슴띠

鞗革(조혁) : 가죽으로 만든 고삐

 

薄言采芑 于彼新田 于此中鄕

박언채기 우피신전 우차중향

方叔涖止 其車三千 旂旐央央

방숙리지 기거삼천 기조앙앙

方叔率止 約軝錯衡 鸞瑲瑲

방숙솔지 약기착형 필란창창

服其命服 朱芾斯皇 有瑲蔥珩

복기명복 주불사황 유창총형

 

흰 차조 뜯으러 저 새 밭으로 이 마을 안으로 가네

방숙이 오셔서 병거 삼천에 깃발이 펄럭펄럭

방숙이 거느리니 가죽 바퀴통과 꽃무늬 손잡이와

  딸랑거리는 말 재갈 방울

천자가 내린 옷을 입고 아름다운 붉은 폐슬에

  푸른 패옥이 짤랑짤랑

 

(기) : 고대의 방울이 달린 기

(조) : 거북과 뱀이 그려진 검은 깃발

央央(앙앙) : 펄럭이는 모양

約軝(약기) : 가죽으로 바퀴통을 묶어놓은 것

錯衡(착형) : 꽃무늬를 새긴 전차 손잡이 횡목

(란) : 말 재갈에 달린 방울

瑲瑲(창창) : 방울소리

命服(명복) : 천자가 작위에 맞춰 내린 의복

朱芾(주불) : 붉은 폐슬  (사) : 곧, 是

(황) : 아름답다, 빛나다(煌)

蔥珩(총형) : 푸른빛의 패옥

 

彼飛 其飛天 亦集

율피비준 기비려천 역집원지

方叔涖止 其車三千 師干之試

방숙리지 기거삼천 사우지시
方叔率止 人伐鼓 陳師鞠旅

방숙솔지 정인벌고 진사국려

顯允方叔 伐鼓淵淵 闐闐

현윤방숙 벌고연연 진려전전

 

~하고 나는 새매 하늘 높이 날다 모여 쉬네

방숙이 오셔서 병거 삼천량으로 군대를 훈련시키네

방숙이 거느리니 징과 북을 치며

 군대를 진열하고 훈시하네

높고 미쁘신 방숙! 북을 둥둥 치며

  군대를 정돈하니 가득차네

 

(율) : 빨리 나는 모양 (준) : 새매 - <沔水>참조

(려) : 이르다 爰(원) : 이에, 곧

(정) : 징을 치다 鉦人은 징과 북을 치는 병사다

(국) : 알리다  (여) : 군대 편제 단위

(현) : 지위가 높다, 밝다 (윤) : 미쁘다

淵淵(연연) : 둥둥. 북소리 (진) : 정돈하다

闐闐(전전) : 쩡쩡. 북소리/ 가득차다

高亨은 병사가 많이 모인 모양이라 함<詩經今注>

(준) : 꾸물거리다, 어리석다

 

蠻荊 大邦爲 준이만형 대방위수
方叔元老 壯其 방숙원로 극장기유
方叔率止 執訊獲醜 방숙솔지 집신획추

戎車嘽嘽 嘽嘽焞焞 如雷

융거탄탄 탄탄퇴퇴 여정여뢰

顯允方叔 征伐玁狁 蠻荊來威

현윤방숙 정벌험윤 만형래위

 

어리석은 저 형땅의 오랑캐 큰 나라를 원수삼네

방숙은 연로하나 능히 건장하고 지략이 있어

방숙이 거느려 포로 무리를 잡아 심문하였네

병거가 달리니 덜컹덜컹 마치 천둥같고 벼락같네

높고 미쁜 방숙! 흉노를 정벌하고 만형을 으르셨네

 

蠻荊(만형) : 형 지역의 오랑캐  (수) : 원수

(극) : 능히 ...하다  (유) : 지략

(신) : 심문하다,포로

(획) : n포로  (추) : 무리, 군중

戎車(융거) : 전차, 병거

嘽嘽(탄탄) : 헉헉, 씩씩 가축 따위가 헐떡이는 소리

여기서는 병거가 달리는 소리다/ 주자는 많다라 함

焞焞(퇴퇴) : 기세가 성한 모양 (정) : 천둥소리

玁狁(험윤) : 주나라 때 흉노를 말함

(래) : 동사 앞에 놓여 어떤 행동을 하게 만듬

(위) : 으르다, 협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