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소아(小雅)

4. 절남산지집(節南山之什) 1. 절남산(節南山)

허접떼기 2022. 12. 16. 11:32

종남산(終南山) / baidu.com

彼南山 維石巖巖 절피남산 유석암암
赫赫師尹 民具爾瞻 혁혁사윤 민구이첨

憂心如 不敢戲談 우심여담 불감희담
國旣卒斬 何用不監 국기졸참 하용불감

 

節彼南山 有절피남산 유실기의

赫赫師尹 不平謂何 혁혁사윤 불평위하

天方薦瘥 喪亂弘多 천방천차 상란홍다

民言無嘉 懲嗟 민언무가 참막징차

 

尹氏大師 維周之 윤씨대사 유주지저

秉國 四方是 병국지균 사방시유

天子是 俾民不 천자시비 비민불미

昊天 不宜空 부조호천 불의공아사

 

弗躬 庶民弗信 불궁불친 서민불신

弗問弗 勿罔君子 불문불사 물망군자

式夷 無小人殆 식이식이 무소인태

瑣瑣姻亞 則無쇄쇄인아 즉무무사

 

높고 험한 저 남산, 바위가 높이 높이 쌓였네

빛나는 대사와 사윤 백성 모두 우러러보네

근심이 불타는 듯 실없는 말도 못하네

나라가 모두 끊어지는데 어찌 살피지 않나?

 

높고 험한 저 남산 그 긴 줄기가 가득하네

빛나는 대사와 사윤 공평치 않으니 어쩌냐?

하늘이 병을 내리니 상란이 크고도 많은데

사람들 말이 곱지 않고 왜 앞서 징계치 않는가?

 

윤씨와 대사는 주나라의 근본이라

나라를 좌우지하는 틀이요 천하를 지탱하고

천자를 보좌하여 백성이 길 잃지 않게 하네

좋다 할 수 없는 하늘이여 우리를 곤궁히 하지 마소서

 

몸소 하지 않으면 서민은 믿지 않으리

묻지도 일하지도 않으니 군자를 속이지 마라

! 평평히 하고, 그치게 하니 소인이 위태함이 없네

자질구레한 사돈들이면 높은 벼슬은 안되네

 

(절) : 높고 험하다

巖巖(암암) : 암석을 높이 쌓아올린 모양

師尹(사윤) : 서주(西周) 군사를 관장하는 대사(大師)와 문직(文職)대신인 사윤(史尹)을 말함

(담) : 속이 타다, 불로 태우다

戲談(희담) : 실없이 하는 말

(졸) : 모두, 죄다  (참) : 끊기다

(실) : 충만하다  (의) : 길다, 짧지 않다

(천) : 깔다, 늘어놓다  (채,차) : 병(차)

(참) : 마침내, 앞서  (징) : 징계하다

(차) : 아! 감탄사

尹氏(윤씨) : 관명으로 신하에게 임금의 명을 하달한다.

(저) : 근본  秉國(병국) : 국가 정권을 장악하다

(균) : 평평하다, 고르다 / 녹로대(轆轤臺) 즉,

오지 그릇을 만드는데 쓰는 돌림틀의 뜻도 가진다.

(유) : 유지하다, 지탱하다, 벼리

(비) : 돕다  (미) : 길을 잃다

(조) : 좋다고 말하다

叔과 통하여 淑, 착하다라 해석도 한다

不宜(불의) : ...하는 것은 좋지 않다

(공) : 곤궁하다  (사) : 여러 사람(衆)

(불) : 不  躬親(궁친) : 몸소 하다, 스스로 하다

(사) : 일하다  (망) : 숨기다, 속이다

君子(군자) : 주나라 왕을 일컫는다는 설이 있다.

(식) : 조사 (이) : 평평히 하다 (이) : 멈추다

瑣瑣(쇄쇄) : 자질구레하다

姻亞(인아) : 사위집 사돈(姻)과 동서집 사돈(婭)

(무) : 두텁다, 膴仕는 높은 벼슬을 말한다(肥缺)

 

昊天不 降此鞠訩 호천불충 강차국흉

昊天不惠 降此大호천불혜 강차대려
君子如 俾民心 군자여계 비민심결

君子如夷 惡怒是군자여이 오로시위

 

不弔昊天 亂靡有定 부조호천 난미유정

式月斯生 俾民不寧 식월사생 비민불녕
憂心如 誰秉國 우심여정 수병국성
不自爲政 勞百姓 부자위정 졸로백성

 

彼四 四牡項領 가피사모 사모항령
我瞻四方 蹙蹙靡所 아첨사방 척척미소빙

爾惡 爾矛矣 방무이오 상이모의
旣夷旣 如相기이기역 여상수의

 

昊天不平 我王不寧 호천불평 아왕불녕
不懲其心 覆怨其正 부징기심 복원기정

家父作誦 以究王訩 가보작송 이구왕흉
爾心 以萬邦 식와이심 이휵만방

 

하늘은 공평하지 않네 이런 혼란을 내리니

하늘은 은혜롭지 않네 이런 어그러짐을 내리니

군자가 다다른듯하여 백성의 마음을 쉬게하고

군자가 평탄하듯하여 미움과 노여움이 멀어지네

 

좋다 할 수 없는 하늘이라 어지러워 평정된 바 없네

다달이 어려움이 생겨 백성을 편안치 않게 하니

시름이 숙취인냥 뉘 나라를 장악해 평정할는지

몸소 정치하지 않아 기어이 백성을 힘들게 하네

 

수레를 끄는 네 숫말, 목덜이가 큰데

내 사방을 내다보니 오그라들어 달릴 곳이 없네

이제 네 증오가 커지며 너의 창이 보이는데

고르게 하고 기쁘게 하니 서로 술잔 주고받듯 하네

 

하늘이 공평치 않아 우리 왕도 편치 못하네

마음을 징계하지 않아 도리어 바로 잡음을 원망하네

가보가 지어 읊어 왕의 혼란을 궁구함이요

네 마음을 움직여 만방을 먹여 살리려 함이네.

 

(용,충) : 고르다(충)

일설은 融과 통하여 어우러지다라 함

鞠訩(국흉) : 몹시 어지럽다. 혼란

鞠은 궁하다, 訩은 재앙, 재화를 말한다

(려) : 어그러짐, 허물.

(계) : 이르다, 다다르다 (결) : 쉬다

(위) : 따르지 않다, 멀리하다

式月(식월) : 다달이 (사) 이 것, 亂을 일컬음

(정) : 숙취  (성) : 평정하다

(졸) : 마침내 기어이

(가) : 수레를 몰다. (모) : 숫말

項領(항령) : 큰 목덜미, 項領두 글자 모두 목의 뜻을 가지고 項은 크다라는 뜻도 가진다

蹙蹙(척척) : 오그라들어 펴지지 않는 모양

(빙) : 말을 달리다(馳騁)

(무) : 무성하다 (상) : 보다

(역) : 기뻐하다 (수) : 술잔을 돌리다

家父(가보) : 家氏 중 字가 父인 대부를 일컬음

(와) : 일어나 움직이다, 변하다

(축,휵) : 기르다(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