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소아(小雅)

5. 곡풍지집(谷風之什) 9. 초자(楚茨)

허접떼기 2022. 11. 8. 11:52

후침(後寢)의 모습 / sohu.com

楚楚 言抽其棘 초초자자 언추기극

昔何爲 我蓺黍稷 자석하위 아예서직

我黍與與 我稷翼翼 아서여여 아직익익

我倉旣盈 我庾維아창기영 아유유억

以爲酒食 以以祀 이위주식 이향이사

以侑 以景福 이타이유 이개경복

 

촘촘히 자란 질려 그 가시를 뽑으니

예부터 왜 그랬을까? 기장을 심어야하니까

찰기장도 가득하고 메기장도 많아

창고는 벌써 찼고 노적가리도 엄청나니

술과 밥이 되고 제물로 바치고 제사 지내려지

신주를 앉혀 제물을 권하여 큰 복을 비네

 

楚楚(초초) : 빽빽하고 무성한 모양

(자) : 남가새, 질려(蒺藜). 이엉으로 덮은 지붕

 <소아, 첨피락의/보전>에도 보인다

(언) : 어디, 어느 곳. 어조사

(추) : 뽑다, 제거하다

(자) : ...로부터

(예) : 심다

黍稷(서직) : 찰기장과 메기장 옛날 제사에 날것으로 썼음

與與(여여) : 번성한 모양<鄭箋> 與는 무리의 뜻을 가진다

翼翼도 같은 의미다.

(유) : 볏단, 노적(露積)

(유) : 묶어 놓다, 조사

(향) : 공헌하다, 제물로 바차다.

饗(향)으로 적은 기록도 있다<詩集傳>

(타) : 안치하다, 편히 앉히다

(유) : 권하다

 妥는 ‘편히 앉다’이니 예경에 이르길 시동을 불러 앉히는 것이다.

 제사에 무속인의 자식을 시동으로 하여 존중히 맞이하여

 신위에 앉히고 편안하라 절을 한다.

 侑는 권하는 것이니 시동을 불안히 하거나 배불리지 못하여

 축으로 권하여 ‘시동을 불렀으나 충실하지 아니하다’라 하는 것이다

<詩集傳>

妥는安坐也니 禮曰詔妥尸라하니 蓋祭祀에 筮族人之子爲尸하여
旣奠迎之하여 使處神坐하고 而拜以安之也라
侑는勸也니 恐尸或未飽하여 祝侑之曰皇尸未實也라

(개) : 匄(丐개)의 가차로 빌다 / 크게 하다(大)

(경) : 크다, 景福宮의 어원이다

 

濟濟蹌蹌 爾牛羊 제제창창 결이우양

以往烝嘗 이왕증상 혹박혹팽

祭于 혹사혹장 축제우팽

祀事孔 先祖是 사사공명 선조시황

神保 孝孫 신보시향 효손유경

報以介福 萬壽無疆 보이개복 만수무강

 

예를 갖춰 빨리 오가며 소와 양을 씻어

겨울과 가을 제사에 가네. 가죽 벗기고 삶아

진설하고 받들어 제주가 사당 안에 제를 지내

제사가 훌륭히 치러지고 선조가 왕림하니

신령이 흠향하여 제주는 복이 있음이라!

큰 복으로 보답을 내려 만수무강하리라!

 

濟濟蹌蹌(제제창창) : 몸가짐이 위엄있고 질서 정연한 모습

 사람이 많고 행동거지에 절도가 있는 모양

 濟濟(제제) : 많고 성함

 蹌蹌(창창) : 예의 바르게 걷는 모양

 蹌은 추창(趨蹌)하다,

 예도에 맞게 허리를 굽히고 빨리 걸어가다를 뜻한다.

(혈,결,계) : 깨끗하게 하다 - 결

烝嘗(증상) : 동제(冬祭)와 추제(秋祭)

(박) : 벗기다. (팽) : 삶다(烹과 같다)

(사) : 늘어놓다, 진설하다

(장) : 나아가다, 받들어 올리다.

(축) : 제주(祭主), 제례를 주관하는 사람

(팽) : 사당이나 종묘 대문 안의 제사

(명) : 질서가 서다, 갖추어지다(備)

(황,왕) : 가다(往), 신령이 배회하다(偟)

神保(신보) : 신령. 신위를 높혀 부르는 것으로

 楚詞의 靈保(영보)와 같다<詩集傳>

(향) : 신령이 제사상을 받아 먹는 것(歆饗)

孝孫(효손) : 제주(祭主),

 조부모 이상 位의 제사를 받드는 이를 말함

(경) : 복(福)

 

執爨踖踖 孔碩 집찬적적 위조공석

君婦莫莫 혹번혹자 군부막막

爲客 위두공서 위빈위객

獻醻交錯 禮儀卒度 헌수교착 예의졸도

笑語卒 神保是 소어졸획 신보시격

報以介福 萬壽攸酢 보이개복 만수유초

 

부엌을 틀어쥐고 삼가 빠르네. 제기 매우 큰데

통구이에 불고기라. 안주인은 공손히 부지런해

그릇이 많이도 차려지네. 돕는 이와 손님이

술잔을 주고 받으니 예의가 법도를 다하고

웃으며 말함이 타당하여 신령이 이르러

큰 복으로 보답하네. 오래 살라 잔을 돌리네.

 

(집) : 장악하다, 관리하다.

(찬) : 부뚜막, 불을 때다, 밥을 짓다.

踖踖(적적) : 공경하며 민첩한 모양

(조) : 제사를 지낼 때 소, 돼지, 양 등의 제물을 날 것으로 괴어 담는 제기로

 길이 1척8치, 너비 8치, 높이 8치 5푼이며

 양끝은 붉은 색으로 칠하고 그 가운데는 검은 칠을 한다.

 邊과 豆 앞에 진설하고 고기를 담는 생갑(牲匣)이 있다.

(번) : 크게 토막 낸 돼지고기를 통째 불에 구운 것(燒肉)

(자) : 불에 구운 고기, 불고기(烤肉)

君婦(군부) : 임금(君)의 부인. 복수의 주부(主婦)

莫莫(막막) : 조용하고 공경스런 모습, 恭謹.

(두) : 굽이 높은 그릇으로 부침이나 젓을 담고

 籩(변)은 대나무 재질로 과일, 포 등을 담는다.

(서) : 숫자가 많다. 풍성하다

(빈) : 시초점(筮. 가새풀 49가지를 좌우 손에 나눠 잡으며

 좌우의 것을 덜어내고 수를 헤아려 괘로 풀어내는 점으로

 설시법(揲蓍法)이라 한다)을 치고

 그 결과를 경계하며 주제자를 돕는 자를 말한다.

 조제자(助祭者)라 한다.

獻醻(헌수) : 獻은 주인이 빈객에 권하며 술을 마시는 것을 말하며,

 빈객이 주인을 향해 마시는 것을 酢라 하고

 주인이 다시 자작하고 빈객이 마시는 것을 酬라 한다.

交錯(교착) : 서로 주고 받다.

 헌수 이후 제사에 자리한 노소(老小)간 서로 술을 주고 받는 것을 말한다

(졸) : 다하다(盡)

(도) : 법도

(획) : 때를 얻다. 타당하다(得其宜-주자)

矱(확)의 가차로 ‘법도, 표준’

(격) : 이르다, 다다르다. 감동시키다

(유) : 이에 곧, ...로써(以)

(초,작) : 잔을 돌리다, 보답하는 제사

 

我孔禮莫 아공연의 식례막건

致告 徂賚孝孫 공축치고 조뢰효손

苾芬孝祀 飮食 필분효사 신기음식

爾百福 如幾 복이백복 여기여식

기제기직 기광기칙

萬時億 영사이극 시만시억

 

공경하는도다! 예의는 그릇됨이 없고

축관이 고하길 후손에게 복을 내립사 하네

향이 피오르는 제사에 신이 음식을 흠향하고

만복을 하사하네 약속한 것처럼 법인 것처럼

가지런하고 삼가며 바르게하고 조심히 하니

오래도록 지극함을 주시어 늘 많고도 많도다

 

(선,한,연) : 공경하다(연)

(식) : 발어사, <패풍,식미> 참조

(건) : 과실, 착오

(공) : 잘하다, 능숙하다.

 工祝은 太祝과 같아 周의 관명이다.

 춘관종백(春官宗伯)에 속하여 제사를 관장한다.

致告(치고) : 축문을 올려 읽다

 致는 致詞, 致辭를 뜻하며

 告는 조상에게 아뢰는 것이다.

徂賚(조뢰) : 복을 내려주다.

 가서(徂) 내려주다(賚)

苾芬(필분) : 향기롭다/ 향을 피웠슴이다.

孝祀(효사) : 享祀와 같다, 제를 올리는 일

(기) : 즐기다, 흠향하다

(복) : 복을 주다.

(여) : 합당하다

(기) : 바라다, 약속(期)

 <춘추전(春秋傳)> 정공(定公BC509-495)편에 숙손을 피하고자

 자가(子家) 기(羈)가 자신의 곡할 시기를 바꿨다는 기록

 ‘易幾而哭’의 幾와 같다고 한다<詩集傳>

(식) : 법도

(제) : 가지런하다, 재빠르다  

(직) : 삼가다, 빠르다

(광) : 바로잡다

(칙) : 삼가다, 경계하다, 조심하다

(석,사,체) : 하사하다 – 사, 賜와 같다

(극) : 지극함, 아주 많은 복

(시) : 더러, 때때로 / 때마다, 늘

 

禮儀旣備 鍾鼓旣 예의기비 종고기계

孝孫位 工祝致告 효손조위 공축치고

皇尸載신구취기 황시재기

鍾鼓送尸 神保종고송시 신보율귀

君婦 廢撤不遲 제재군부 폐철부지

諸父兄弟 備言燕私 제부형제 비언연사

 

의식은 준비되었고 종과 북도 연주를 알리고

제주가 자리로 가니 축관은 신주에게 고하네

신령이 모두 취하자 신주는 곧 일어나고

종과 북으로 신주를 보내니 신령이 돌아가네

여러 집사와 부인들이 빠르게 거둬 치운 뒤

여러 집안사람들 모두 사사로이 잔치하네

 

(계) : 갖춰지다 / 알리다(告)

(조) : 가다,

 제사가 마치면 제주는 오른 섬돌 아래 서쪽의 자리로 돌아간다고 주희는 설명한다<詩集傳>

(구) : 모두(俱), 일일이

(지) : 어기사로 뜻이 없다.

(황) : 위대하다

(시) : 제사에 죽은 이를 대신하여 제사를 받는 사람, 神主

(재) : 곧, 즉시

(율) : 이에, 마침내, 드디어

(재) : 가신의 우두머리 / 요리사

 家宰(가재)로, 고대 경, 대부 계급의 집사

廢撤(폐철) : 거둬 치우다

(지) : 지체하다, 더디다

(비) : 완전히, 한껏, 모두, 다

(언) : 어중조사

燕私(연사) : 私燕으로 사사로운 연회

 제사 후 동성의 친족들이 모여 하는 잔치

 전묘후침(前廟後寢), 廟制는 앞서 사당에서 제사를 지내고

 그후 의관을 풀고 침소에서 잔치를 여는 데

 모두 음악을 연주하여 복을 받고 편안히 하고자 한다.

 

入奏 以祿 악구입주 이수후록

具慶 이효기장 막원구경

旣醉旣飽 小大기취기포 소대계수

飮食 使 신기음식 사군수고

孔惠 維其盡공혜공시 유기진지

子子孫孫 勿替引자자손손 물체인지

 

악단이 모두 들어와 연주하니 음복을 즐기는데

안주가 차려지니 나무람이 없고 모두 기뻐한다.

취하고 배부르니 젊은이 늙은이 예로 맞절하고

신이 음식을 좋아하니 여러분을 장수하게 하고

너무 순조롭고 훌륭하니 제주가 극진할 뿐이라

자자손손 바꾸지 않고 연이어 이어가리라!

 

(구) : 모두(俱)

(수) : 편안하다, 편안하게 누리다

祿(록) : 복록,

 후록(後祿)은 제사가 끝난 뒤의 음복을 말한다.

 제사 후 남은 술과 고기는 신이 내린 복이라 여겨

 복주(福酒), 조육(胙肉)이라 하는데 후록이다.

(효) : 안주, 반찬

(장) : 나아가다(進) / 臧과 통하여 매우 좋다.

(원) : 나무라다, 원망하다

稽首(계수) : 공경의 뜻으로 머리를 조아림 頓首

(기) : 즐기다, 좋아하다

(군) : 타인에 대한 존칭, 여러분

(고) : 오래 살다, 장수하다

(공) : 크다, 많이

(혜) : 순조롭다(順)

(시) : 훌륭하다, 때를 맞추다.

(유) : 다만

(기) : 그 사람, 제주

(체) : 바꾸다, 쇠하다

(인) : 늘이다, 연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