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소아(小雅)

5. 곡풍지집(谷風之什) 8. 고종(鼓鐘)

허접떼기 2022. 11. 9. 19:04

출처/ bilibili.com

將將 淮水湯湯 고종장장 회수상상

憂心且傷 우심차상

淑人君子 懷允不忘 숙인군자 회윤불망

 

鼓鐘喈喈 淮水湝湝 고종개개 회수개개

憂心且悲 우심차비

淑人君子 숙인군자 기덕불회

 

鼓鐘伐 淮有三洲 고종벌고 회유삼주

憂心且우심차추

淑人君子 其德不 숙인군자 기덕불유

 

鼓鐘欽欽 고종흠흠 고슬고금

笙磬同音 생경동음

以雅 이아이남 이약불참

 

종을 울리니 탕~~ 회하는 세차게 흐르네.

마음이 우울하고 애가 타누나!

어질던 이! 떠올리니 정말 잊을 수 없도다!

 

종을 울리니 땡~~ 회하는 출렁출렁 흐르네.

마음이 우울하고 슬프구나!

어질던 이, 그는 크고 간사함이 없었도다!

 

종 울리고 큰 북 치는데 회하에 세 섬 있네.

마음이 우울하고 두근거리는구나!

어질던 이, 그는 크고 망설이지 않았도다!

 

종을 울리니 칭~~ 비파와 거문고를 뜯고

생황 불고 경쇠 치니 조화롭고

아악, 남악 연주하고 약무 추니 참람치 않도다

 

(고) : 두드리다(敲)

將將(장장) : 청량한 소리, 鏘鏘과 같다

淮水(회수) : 淮河라 하며 대별산매게서 동으로 흘러 양자강에 들어가는 강.

원래 황해로 흘렀으나 현 중국이 흐름을 바꿨다

湯湯(상상) : 큰 물이 세차게 흐르는 모양

湯(탕,상,양)은 ‘물이 세차게 흐르는’ 상이다

憂心(우심) : 근심하다, 心憂의 도치다.

(숙) : 淑은 善이다, 어질다

(회) : 생각하다(思)

(윤) : 진실로

喈喈(개개) : 부드러운 소리, 봉황의 울음소리

湝湝(개개) : 출렁출렁 흐르는 모양

(기) : 그 사람, 문맥상 죽은 이를 말한다

(덕) : 크다, 베풀다.

(회) : 간사하다, 거스르다

(고) : 큰 북, 길이 12척의 북

三洲(삼주) : 주희는 소동파의 설명을 빌어 “회하의 첫 물줄기가 상류에서는 세차다 중류에서 출렁이고 아래에는 넓어지며 섬이 보이는 모습을 말한다”.고 설명한다<詩集傳>

(축,추) : 두근거리다, 서러워하다 - 추

(유) : 같다(若) / 머뭇거리다, 망설이다

주희(朱熹)는 ‘猶는 若이니 왕(幽王)의 어지러운 행동과 같지 않다고 했다’<詩集傳>

왕인지(王引之)는 ‘머뭇거릴 때가 있지 않다’고 했다<經義述聞>

일설에는 訧(우)의 가차로 ‘허물, 잘못’이라 한다.

欽欽(흠흠) : 근심스러워하는 모양/

중국어로 [qin]으로 칭칭이라 읽는 의성어다.

(슬) : 비파, 거문고와 비슷한 현악기

(금) : 거문고

笙磬(생경) : 생황과 경쇠(돌로 만든 악기)

비파와 거문고는 건물 안에, 생황과 경쇠 등은 건물 밖 아래에서 연주된다.

同音(동음) : 조화로운 음악

(이) : ..을 하다(爲), 이 시에서는 연주하다

(아) : 雅樂, 二雅와 같다.

넓게는 시경의 소아와 대아를 말하고, 좁게는 정악(正樂) 즉 주나라와 주나라 근교 지역의 음악을 말한다.

(남) : 南樂, 二南과 같다.

<國風>중의 주남(周南)과 소남(召南)을 말한다.

(약) : 籥舞, 피리잡고 불며 생황과 북과 더불어 연주 속에 적우(翟羽)를 휘두르며 추는 文舞를 말한다.

僭(참) : 참람하다(분수를 넘어 지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