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소아(小雅)

5. 곡풍지집(谷風之什) 5. 북산(北山)

허접떼기 2022. 11. 12. 12:18

출처 / yunbaoriji.com

彼北山 采其척피북산 언채기기

북산에 올라 구기자를 따네

偕偕士子 朝夕從事 해해사자 조석종사

혈기왕성한 하급관리 조석으로 일하는데

王事靡盬 憂我父母 왕사미고 우아부모

국사는 멈춤이 없어 부모님을 걱정하네

 

(척) : 오르다(登) (언) : 조사 (기) : 구기자

偕偕(해해) : 건장한 모습, 혈기 왕성하다

(사) : 하급관리,

주대 관리는 경(卿), 대부(大夫), 사(士)으로 나눈다.

靡盬(미고) : 쉬지 않다, 盬는 멈추다를 뜻한다.

 

天之下 莫非王土 부천지하 막비왕토

넓은 하늘 아래 임금의 땅 아닌 게 없고

率土 莫非王臣 솔토지빈 막비왕신

땅의 가장자리 끝까지 신하가 아닌 이 없거늘

大夫不均 我從事獨 대부불균 아종사독현

대부는 공평치 않고 내 업무 홀로 많다하네

 

() : 넓다

率土(솔토) : 거느리는 땅, 온 나라의 영토

() : , 물가

() : 많다(), 힘쓰다()

마서진(馬瑞辰)의 본뜻이 많다()인데....일이 많으면 고생이니 이고 즉 가 된다고 했다<毛詩傳箋通釋>

 

牡彭彭 王事傍傍 사모방방 왕사방방

수레 끄는 네 숫말 튼튼하며 국사는 바쁜데

我未老 方將 가아미노 선아방장

늙지 않았다 칭찬하고 한창 나아간다 칭찬하시니

膂力方剛 經營四方 여력방강 경영사방

체력은 굳세어 온 나라를 경영하네.

 

() : 숫컷, 숫말

彭彭(방방) : 강성한 모양/ 쉴 새 없음

 彭불룩해지다’, ‘살이 띵띵하다로 팽이라 읽고

 ‘강성한 모양이나 많은 모양을 의미할 때는 방으로 읽는다.

 <毛傳>有力有容한 모양이라 하고,

 주자는 不得息이라 주해했다.

 ‘齊風 載驅行人彭彭, ‘大雅 大明駟騵彭彭 이 있다.

 ‘魯頌 駉以車彭彭도 마찬가지로 무리지어 힘차게 쉴 새 없이 움직이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傍傍(방방) : 급하고 분주히 응대하는 모양(急忙)

() : 칭찬하다<鄭箋>, 갸륵히 여기다

() : 칭찬하다<鄭箋>, 젊다

 嘉, 모두 동사로 쓰여, 이라 <鄭箋>은 해한다.

 주자는 을 형용사로 젊다, 싱싱하다로 해한다.<詩集傳>

() : 지금 한창, 바야흐로

() : 발전하다, 나아가다 / 건장하다<毛傳>

膂力(여력) : 육체적인 힘, 는 척추를 뜻한다.

 

燕燕居息 或盡瘁事國 혹연연거식 혹진췌사국

뉘는 편안히 쉬며 지내고 뉘는 병들도록 나랏일 하네.

或息在牀 或不已于 혹식언재상 혹불이우행

뉘는 침상에서 누워 쉬고 뉘는 오가느라 쉬지 않네

 

燕燕(연연) : 편안한 모양

盡瘁(진췌) : 병이 날 때까지

제갈량이 말한 鞠躬盡瘁처럼 몸과 마음을 다해 나랏일에 임하는 것을 말한다.

() : 쓰러지다, 눕다

() : 거리, 도로

 

或不知叫號 慘慘劬勞 혹부지규호 혹참참구로

뉘는 크게 불러도 모르고 뉘는 비참히 애쓴다네

棲遲偃仰 或王事鞅掌 혹서지언앙 혹왕사앙장

뉘는 한가로이 쉬며 뉘는 국사에 몹시도 번거롭네

 

叫號(규호) : 큰 소리로 부르짖음, 부르는 소리<毛傳>

慘慘(참참) : 비참하고 참혹한 모습

() : 수고롭다, 애쓰다

棲遲(서지) : 놀며 쉬다. 偃仰(언앙) : 누웠다 일어났다

鞅掌(앙장) : 매우 바쁘고 번거로움

은 등짐을 지는 것이고 은 손으로 물건을 드는 것.

 

湛樂飮酒 或慘慘 혹담락음주 혹참참외구

뉘는 음주에 빠져 살고 뉘는 비참히 죄 지을라 두렵네

或出入風議 事不爲 혹출입풍의 혹미사불위

뉘는 나들며 멋대로 말하고 뉘는 하지 않는 일 없네!

 

湛樂(담락) : 괴고(특별히 귀여워하고 사랑하다) 즐기다

경북 풍산 체화정에 단원 김홍도가 쓴 담락재가 있다

() : 허물, , 죄과

風議(풍의) : 일하지 않고 떠들며 의논만 하는 것

일설은 가까이 여겨 믿고 조용히 가만히 있는 것이라 한다

은 멋대로의 뜻을 가지며 는 토의하다와 책잡다의 뜻을 가진다

() : 아니다,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