信彼南山 維禹甸之 신피남산 유우전지
畇畇原隰 曾孫田之 윤윤원습 증손전지
我疆我理 南東其畝 아강아리 남동기묘
저 남산이 길게 뻗었는데 우임금이 다스렸지
잘 정리된 너른 땅 후대 자손이 농사짓네
우리가 경계지어 도랑을 파 이랑을 나눴다네
上天同雲 雨雪雰雰 상천동운 유설분분
益之以霢霂 旣優旣渥 익지맥목 기우기악
旣霑旣足 生我百穀 기점기족 생아백곡
겨울하늘 구름 가득하니 눈발이 펄펄 내리고
거기다 가랑비도 내리니 넉넉하고 기름지며
땅이 젖어들어 풍족하니 온갖 곡식이 자라네
疆埸翼翼 黍稷彧彧 강역익익 서직욱욱
曾孫之穡 以爲酒食 증손지색 이위주식
畀我尸賓 壽考萬年 비아시빈 수고만년
경계와 두둑이 가지런하고 찰기장 메기장 무성하니
왕손의 곡식으로 술과 밥을 만들어
우리 신주와 손님에게 주니 만년을 사시리라
中田有廬 疆埸有瓜 중전유려 강역유과
是剝是菹 獻之皇朝 시박시저 헌지황조
曾孫壽考 受天之祐 증손수고 수천지우
밭 가운데 초막이 있고 밭가에 오이가 있어
무릇 벗기고 절여 왕의 선조에 바치니
왕손은 오래 살고 하늘의 복을 받으리라
祭以淸酒 從以騂牡 제이청주 종이성모
享于祖考 執其鸞刀 향우조고 집기란도
以啓其毛 取其血膋 이계지모 취기혈료
맑은 술로 제를 올리고 이어 붉은 소를 잡아
조상에게 올리며 방울 달린 칼을 잡아
털을 벗기고 핏덩이 기름을 받아내네
是烝是享 苾苾芬芬 시증시향 필필분분
祀事孔明 先祖是皇 사사공명 선조시황
報以介福 萬壽無疆 보이개복 만수무강
찌고 삶아 제사 지내니 향이 피어오르고
제사가 잘 치러져 조상이 왕림하여 흠향하사
큰 복으로 보답하리니 만수무강하리라
信(신) : 伸과 통용되어 ‘연이어 이어지다’
南山(남산) : 종남산(終南山)
서안(西安) 남쪽에 있다
禹(우) : 禹王을 말하며 夏의 첫 왕이다
甸(전,승,잉) : 교외(郊外), 다스리다 - 전
왕도 500리 이내의 지역을 말한다.
畇畇(윤윤) : 농지가 잘 정돈된 모습
畇(균,윤) : 밭을 일구다
原隰(원습) : 너른 들판과 따비밭
습은 땅이 질어 질퍽한 진펄을 뜻하지만 따비로나 갈만한 좁은 밭도 뜻한다
曾孫(증손) : 후손
주희(朱熹,1130-1200)는 曾은 거듭되다(重)의 뜻으로 한 할아버지의 무한한 자손들을 모두 이르는 말이라 한다<詩集傳>
<소아,초자>에 보이는 孝孫과 같은 뜻으로 제사를 주재하는 자를 이른다.
시경에서는 모두 주 왕실의 후손 즉 주 왕을 의미한다.
田(전) : 농사를 짓다
疆(강)은 밭 전체의 경계를 理(리)는 밭 안의 도랑이나 두둑을 말한다.
南東(남동) : 동사로 ‘남과 동으로 가르다’ 이다
주희는 장락유씨의 말을 빌어
“도랑이 개울의 동쪽으로 들어가면 묘의 남쪽이고 남쪽으로 들어가면 묘의 동이라 한다”고 했다<詩集傳>
도랑은 遂(수)라 하는 데 정전제 하의 사전(私田)의 경계가 되며 개울은 봇 도랑인 溝라 하는 데 봇물이 되며 공전과 사전의 경계가 된다.
장락유씨(長樂劉氏)는 송나라 문신인 유이(劉彝,1017-1086)를 말한다.
畝(묘,무) : 이랑. 약 30평.
사방 6척(尺은 약30cm)을 1步라 하고 100步가 1畝다.
上天(상천) : 겨울 하늘
蒼天은 봄을 昊天은 여름을
旻天은 가을 하늘을 말하며 4天이라 한다.
同(동) : 모이다. 한가지
雨(우) : 비와 눈이 내리다
雰雰(분분) : 많이 내리는 모양
霢霂(맥목) : 가는 비, 가랑비
旣(기) : 그러는 동안에, 이윽고
優(우) : 넉넉하다, 일설은 퇴적하다(瀀)라 함
渥(악,우,옥) : 기름지다(악)
霑(점) : 축축하게 젖다
足(족) : 풍족하다, 일설은 浞(착)과 통용하여 ‘젖다’라 한다
疆埸(강역) : 강계(疆界), 埸은 밭두둑, 밭경계임
翼翼(익익) : 정리정돈된 모습
黍稷(서직) : 찰기장 메기장 옛날 제사에 쓰임
彧彧(욱욱) : 무성하다
穡(색) : 수확하다, 곡식, 농사
畀(비) : 주다, 하사하다
尸賓(시빈) : 신주(神主)와 손님
壽考(수고) : 오래 살다
廬(려) : 초막.
蘆菔(노복) 즉 무라고 해하는 설도 있다.
是(시) : 대체로, 무릇
菹(저) : 김치, 절이다
皇朝(황조) : 임금의 선조(先祖)를 높힘.
祐(우) : 도움, 복
從(종) : 앞의 일을 하고 난 다음, 이어서
騂牡(성모) : 붉은 수소, 騂은 붉은 색으로 주나라가 숭상하던 색이다.
鸞刀(난도) : 방울이 달린 단검
啓(계) : 열다, 뜯다, 벗기다
膋(료) : 짐승 뱃가죽 안에 낀 기름, 발기름
烝(증) : 찌다, 동제(冬祭)를 올리다
享(향,팽) : 삶다 – 팽, 제사를 지내다 - 향
苾苾芬芬(필필분분) : 향기가 나다
孔明(공명) : 몹시 밝음, 질서가 서다, 잘 갖춰짐
明은 예의와 형식이 갖춰짐을 말한다
皇(황,왕) : 위대하다. 크다 / 돌아오다
조상이 제사를 받아 더욱 위대해 진다는 설과
暀(왕)과 통하여 제사에 와서 흠향한다는 해석이 있다.
<소아,초자>에도 같은 내용이 있다
介(개) :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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