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소아(小雅)

6. 보전지집(甫田之什) 4. 상상자화(裳裳者華)

허접떼기 2022. 9. 27. 19:04

가리온(駱)

其葉상상자화 기엽서혜

之子 我心아구지자 아심사혜

我心寫兮 是以有譽處아심사혜 시이유예처혜

 

裳裳者華 芸其黃矣 상상자화 운기황의

我覯之子 有章아구지자 유기유장의

維其有章矣 是以有慶矣 유기유장의 시이유경의

 

裳裳者華 或黃或白 상상자화 혹황혹백

我覯之子 乘其四 아구지자 승기사락

乘其四駱 六轡沃若 승기사락 육비옥약

 

之左之 君子좌지좌지 군자의지

之右之 君子우지우지 군자유지

維其有之 是以 유기유지 시이사지

 

아름다운 꽃! 이파리도 우거졌네

내 그대를 만나 내 마음이 후련하네

내 마음이 시원하니 서로 사이좋게 지내네

 

아름다운 꽃! 무성히 붉구나

내 그대를 만나보니 재능이 넘치는구나

재능이 넘치니 경사스러운 일이네

 

아름다운 꽃! 더러 붉고 더러 하얗다네

내 그대를 보니 네 마리 가리온 수레를 탔네

가리온 네 마리 수레에 여섯 고삐 매끈하네

 

왼쪽이 왼쪽 일을 하니 군자는 안정하고

오른쪽이 오른쪽 일을 하니 군자는 얻게 되네

얻음이 있으니 이어가게 되는 것이네

 

裳裳(상상) : 빛나고 아름다운 모양

‘堂堂하다’라는 해석도 있다. <詩集傳>

(화) : 꽃(花)

(서) : 맑다, 무성하다

(구) : (우연히) 만나다

(사) : (근심을) 덜어 없애다-瀉, 후련하다

譽處(예처) : 군신간 좋은 평판(명성)이 있다.

<孔疏>는 제후와 신하가 서로 의기투합하여

‘君臣相得’이라 하였다

일설에는 譽는 豫와 통하여 ‘안락하다’라 한다

<요소蓼蕭>시에도 보인다.

芸其(운기) : 芸芸, 많은 모양

(유) : 발어사

有章(유장) : 교양과 재능이 있다.

재회횡일(才華橫溢) 즉 재능이 넘치다

일설에는 내포된 뜻, 이유, 속뜻이라 하고

문장(紋章)이라 하여 ‘복식이 멋있다’라 함

(락) : 가리온(몸은 희고 갈기는 검은 말)

(비) : 고삐

沃若(옥약) : 매끄럽고 유연한 모양

<위풍,맹>에서도 若은 조사이며 ‘윤택하다’라 해석하였는데

그 노래는 뽕잎을 말함이며 이 노래에서는 고삐를 말함이다.

,(좌,우) :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수레의 말을 끄는 방향을 말함이다.

일설은 좌와 우는 제후를 보필하는 신하를 일컫는다 한다.

특히 <毛傳>은 좌는 조회와 제사를 관장하고 우는 상사(喪事)와 군사를 관장한다 하였다.

(의) : 알맞다. 안정하다

(유) : 취하다, 결정하다, 넉넉하다

일설은 ‘친하게 지내다’로 해한다.

(사) : 嗣, ‘잇다, 계승하다’<毛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