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소아(小雅)

6. 보전지집(甫田之什) 6. 원앙(鴛鴦)

허접떼기 2022. 9. 19. 19:45

출처/birdnet.cn

鴛鴦于飛 원앙우비 필지라지

君子萬年 福祿군자만년 복록의지

 

鴛鴦在 其左翼 원앙재량 즙기좌익

君子萬年 宜其군자만년 의기하복

 

馬在 승마재구 좌지말지

君子萬年 福祿군자만년 복록애지

 

乘馬在廐 秣之摧之 승마재구 말지좌지

君子萬年 福祿군자만년 복록수지

 

원앙이 날고 있어 그물을 펼치듯

군자는 오래도록 복록을 누리시리라

 

원앙이 어량에서 주둥이를 왼 날개에 거두듯

군자는 오래도록 장구한 복을 누리시리라

 

마구간에 네 필의 말, 꼴을 베어 먹이듯

군자는 오래도록 복록이 커지리라

 

마구간에 네 필의 말, 먹이고 꼴을 베듯

군자는 오래도록 복록을 누려 편안하리라

 

于飛(우비) : 于는 허사다

<주남,갈담> <패풍,연연/웅치> <빈풍,동산>에도 보인다

(필) : 긴 자루에 작은 새 그물을 달은 것

(라) : 자루 없는 새 잡이 그물

君子(군자) : 여기서는 임금을 뜻한다.

(의) : 형편이 좋다, 사정이 좋다

동한(東漢) 허신(許愼)의 <說文解字>는 ‘所安’ 편안한 것이라 한다. 이에 파생되어 ‘누리다(享)라 해석한다.

(량) : 흐르는 물줄기를 돌로 막고 한 곳을 터 물고기를 잡는 장치

(즙) : 거두어 넣다.

주자는 장자(張子)가 “새가 둥지에 함께 깃들일 때 한 마리는 똑바로 하고 한 마리는 기울여 왼쪽 날개를 거두어 서로 안으로 의지하며 오른 날개는 펴 외부를 방어한다”고 <詩集傳>에 적었다.

보통 원앙은 편안히 깃들일 때 주둥이를 왼쪽 날개 아래에 넣는다.

(하) : 장구(長久)하다, 장대하다

(승) : 숫자 4를 뜻한다

(구) : 마굿간

(최,좌) : 꼴을 베다(좌)

(말) : 말을 먹이다

(애) : 기르다 양육하다

일설에 老(노)라 하며 복록이 종신토록 다하리라 하였다.

(수) : 편안하다

 

원앙은 금슬좋은 부부관계를 뜻하며 네 마리의 말은 결혼을 의미한다.

앞 두장은 남녀 한 쌍이 짝을 이룸을 찬미하고

뒤 두장은 복록으로 충만함을 칭송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