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소아(小雅)

6. 보전지집(甫田之什) 3. 첨피락의(瞻彼洛矣)

허접떼기 2022. 10. 1. 15:08

낙수(洛水)/xw.qq.com

泱泱 첨피락의 유수앙앙

君子至 福祿如 군자지지 복록여자

韎韐有奭 作六師 매갑유혁 이작육사

 

瞻彼洛矣 維水泱泱 첨피락의 유수앙앙

君子至止 鞞琫有珌 군자지지 병봉유필

君子萬年 保其家室 군자만년 보기가실

 

瞻彼洛矣 維水泱泱 첨피락의 유수앙앙

君子至止 福祿旣同 군자지지 복록기동

君子萬年 保其家邦 군자만년 보기가방

 

저 낙수를 바라보니 강물이 도도하구나

군자가 이르자 복록이 지붕처럼 쌓이네

가죽 폐슬은 붉으매 왕의 군대를 일으키네

 

저 낙수를 바라보니 강물이 도도하구나

군자가 이르자 칼집의 위아래 장식 미려하네

군자는 오래도록 집안을 지키시리라

 

저 낙수를 바라보니 강물이 도도하구나

군자가 이르자 복록이 그 사이 모이네

군자는 오래도록 나라를 지키시리라

 

(첨) : 보다, 멀리서 바라봄을 말함

(락) : 낙수(洛水) 낙수는 2곳이 있다.

섬서성 白于山에서 위수(渭水)로 흐르는 것과

섬서성 남에서 낙양을 지나 황하로 흐르는 것

이 중 주희(朱熹)는 후자를 지칭한다고 함

중국은 낙수가 황하와 만나는 지역을 중국문명의 발상지로 여기고 이를 ‘河洛文化’라 부르며 중국민족의 뿌리라고 한다.

낙양(洛陽)은 바로 낙수에서 비롯된 지명이다

(유) : 발어사

泱泱(앙앙) : 수면이 넓은 모양

(지) : 머무르다, 숙박하다.

어조사라는 설이 있다.

(자) : 잇다, 쌓다.

명사로 ‘이엉으로 덮은 지붕’이다

(매,말) : (붉은)가죽 – 매

천초(茜草), 모수(茅蒐) 즉 꼭두서니로 물들여 붉은 색을 낸 가죽을 말한다

(갑,합,겹) : 폐슬, 슬갑(무릎을 가리는 가죽 옷)

왕이 병사(兵事)에 입었던 것이다.

주희는 韎韐은 <주례(周禮)>에 나오는 위변(韋弁)으로 가죽모자라 하였다.<詩集傳>

<진서(晉書),여복지(與服志)>에 위변을 설명하길 꼭대기는 뾰족하고 꼭두서니풀로 염색하여 색이 옅은 진홍이라 적었다.

(制似皮弁 頂上尖 韎草染之 色如淺浅絳)

(유) : 형용사 사두(詞頭) 珌도 같다

(석,혁) : 붉은 모양-혁

(작,저,주) : 일으키다(起)

六師(육사) : 육군(六軍). 여섯 진영.

춘추시대 왕은 육사를 거느렸다.

1師는 2500명이니 15,000명의 군사

(비,병) : 칼집-병

(봉) : 칼집 장식

(유) : 혹, 또

(필) : 칼집 아랫 장식,

有珌을 珌珌, 즉 ‘무늬가 아름답다’라 해할 수 있다.

(기) : 그러는 동안에, 이윽고

(동) : 모이다(聚)

 

주희는 천자와 제후가 동도(東都) 낙양에 모여 무사(武事)를 강론하니 제후가 천자를 찬미한 것으로 천자가 낙수 위에 이르러 군복을 입고 군대를 지휘함을 묘사한 것이라 하였다. <詩集傳>

天子會諸侯于東都, 以講武事而諸侯美天子之詩

言天子至此洛水之上, 御戎服而起六師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