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소아(小雅)

7. 어조지집(魚藻之什) 13. 초지화(苕之華)

허접떼기 2022. 7. 17. 19:33

능소화/ 출처 naver.com

之華 其黃矣 초지화 운기황의

心之憂矣 其傷矣 심지우의 유기상의

 

苕之華 其葉靑靑 초지화 기엽청청

知我如此 不如無生 지아여차 불여무생

 

首 三 장양분수 삼성재류

可以可以飽 인가이식 선가이포

 

능소화 꽃, 붉고 붉어라

마음이 괴롭구나! 참으로 슬프도다!

 

능소화 꽃, 이파리가 푸르고 푸르다

내 이럴 줄 알았다면 태어나지 않았으리

 

암양은 머리만 크고 삼성이 통발에 비치네

사람이 먹을 수 있으나 드물게 배부르리

 

(초) : 능소화(凌霄花)

능소화는 싹이 늦게 올라와 느긋하다하여 양반나무라 한다.

평민이 기르면 관아에 끌려가 매맞았다 한다.

꽃은 8~9월에 핀다. 한 번에 피는 것이 아니라 지고 피고를 반복한다.

(운,예) : 많다, 촘촘하다(운)

(유) : 어기사. 부사로 참으로, 오죽

不如(불여) : ...같지 않다. 참으로 ...하다

(장) : 양의 암컷

(분) : 크다(賁)

암양이 머리가 클 리 없다. <詩集傳>은

몸이 말라 머리가 커 보이는 것이라 한다.

三星(삼성) : 오리온 자리 허리띠 삼태성

겨울철 별자리지만 9월 하순부터 5월 초순까지 보인다.

통발에 잡힌 물고기가 없어 삼성이 비친다는 것이다<詩集傳>

(류) : 통발(筒)

可以(가이) : 할 수 있다.

(선) : 드물다

 

능소화가 피고 삼성이 보인다면 가을이다.

대부(大夫)들이 때를 걱정하는 것이라 한다<毛詩序>

유왕(幽王) 시절 서융(西戎)과 동이(東夷)가

번갈아 주를 침입하여 군대를 일으키니 기근이 일어나 주 왕실이 망하는 것을 보며 안타까워 이 시를 지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