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국풍(國風)

1. 주남(周南) 2. 갈담(葛覃)

허접떼기 2022. 7. 15. 14:28

中谷 갈지담혜 시우중곡

萋萋 黃鳥于飛 유엽처처 황조우비

集于灌木 其鳴喈喈 집우관목 기명개개

 

葛之覃兮 施于中谷 갈지담혜 시우중곡

維葉莫莫 유엽막막 시예시확

服之無 위치위격 복지무역

 

師氏 言告言 언고사씨 언고언귀

薄汚 박오아사 박한아의

澣害否 歸寧父母 할한할부 귀녕부모

 

칡이 뻗는구나! 골짜기 안에 널리 퍼지니

이파리가 무성하다. 노란참새가 날아

떨기나무에 모여 짹짹짹짹 울어댄다

 

칡이 뻗는구나! 골짜기 안에 널리 퍼지니

이파리가 우거졌다. 이에 베고 삶아

곱게 짜고 거칠게도 짜 입으니 싫지 않네

 

보모에게 알려 친정에 들린다 하고

속옷을 빨고 외투도 빨아야지

어찌 빨고 안빨고가 있으랴 부모를 뵈러가니

 

() :

() : 뻗다

() : 널리 번지어 퍼짐

이로 읽어 끌다, 연장하다라는 설도 있다

中谷(중곡) : 谷中 골짜기 안

() : 발어사로 의미는 없다

萋萋(처처) : 무성하다. 우거지다

黃鳥(황조) : 꾀꼬리라고도 하고

으로 미루어 노란 참새(黃雀)라고도 한다.

노란 참새(黃雀)는 일단 곤줄박이는 아니다.

곤줄박이는 한반도와 일본이 자생지고

중국 동북3성에서는 볼 수 있다.

줄지어 다니고 노란 색의 참새는 되새,

유라시아 시스킨(siskin)이 적절하다,

그 새는 유라시아 높은 고도에 서식하고

중국 전역에서 볼 수 있다.

되새, 시스킨

于飛(우비) : 于는 허사다.

灌木(관목) : 키가 작고 줄기와 가지 구분이 안되는 개나리 진달래 등의 떨기나무를 말한다.

喈喈(개개) : 새 울음소리.

중국어로 ‘찌에찌에’라 발음한다.

莫莫(막막) : 무성하고 빽빽한 모양

(시) : 이에(접속사), 그래서(于是)

(예) : 베다

(호,확) : 삶다(확)

絺綌(치격) : 갈포를 곱게 짠 것을 絺치,

거칠게 짠 것을 綌격이라 한다.

(역,두,도) : 싫증나다. 싫어하다(역)

(언) :이에(어기조사)

<주남,한광>에 言刈其蔞가 보인다.

<모전>은 나(我)라 했다.

주자는 조사라 했다<詩集傳>

師氏(사씨) : 보모(保姆)와 비슷하다.

일설에 女師라 한다. 고대 중국 귀족은

여식에게 婦德 婦言 婦功 등을 가르치려

특별히 여사를 두었다고 한다.

(귀) : 본디 ‘시집가다’를 뜻하는데

‘회가(回家), 귀녕(歸寧), 근친(覲親)’ 이다

시집간 딸이 친정에 가 부모를 뵙는 일로

우리나라에는 온보기, 반보기라는 것이 있었다.

(박) : 言과 같이 조사다.

(오) : 치욕을 씻다. 비벼 빨다

(사) : 개인적인 것, 속옷을 말함

(한) : 물로 씻다. 세탁하다(≑浣)

(의) : 웃옷을 衣, 하의를 裳이라 한다.

여기서 衣는 외투를 말하며

일설은 예복이라고 한다.

(해,할,갈) : 옛날에는 曷(갈)의 뜻으로

어찌(할), 어찌...아니하다(갈)로 쓰였다

歸寧(귀녕) : 친정부모를 뵈러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