采采卷耳 不盈頃筐 채채권이 불영경광
嗟我懷人 寘彼周行 차아회인 치피주행
陟彼崔嵬 我馬虺隤 척피최외 아마회퇴
我姑酌彼金罍 아고작피금뢰
維以不永懷 회이불영회
陟彼高岡 我馬玄黃 척피고강 아마현황
我姑酌彼兕觥 아고작피시굉
維以不永傷 회이불영상
陟彼砠矣 我馬瘏矣 척피저의 아마도의
我僕痡矣 云何吁矣 아복부의 운하우의
무성한 도꼬마리를 삼태기에 채우지 못하고
나는 님이 그리워 저 한 길에 내팽겨쳤네
높은 흙산에 오르니 내 말이 병들어 지쳐
내 잠시 저 청동술독을 따라 마시네
오랫동안 그리워 하지 않으려
높은 언덕에 오르니 내 말이 병들어 힘들어
내 잠시 저 외뿔 술잔을 따라 마시네
오랫동안 슬퍼하지 않으려
저 돌산에 오르니 내 말이 지쳐 앓고
내 종도 지쳐 못 걸으니 어쩌냐 이 시름을
采采(채채) : 무성한 모양을 말한다.
<毛傳>은 캐는 동작(作採摘)이라 하고
주희(朱熹,1130-1200)는 캐는 것과 다르다(非一采)고 하며<詩集傳>
마서진(馬瑞辰,1782-1853)은 들풀이 무성하고 많은 모양을 나타낸다(狀野草盛多之貌)라 하였다<毛詩傳箋通釋>
<주남,부이>, <회풍,비풍>, <조풍,부유>에도 보인다.
卷耳(권이) : 도꼬마리, 창이(蒼耳)라고도 한다.
꽃이 지고 나면 1cm가량의 많은 가시를 가진 열매가 달리는데 마치 벌레 같다.
가시로 옷에 잘 달라붙는다. 두 개의 씨가 들어 있다,
“진통, 산풍(散風), 거습(祛濕), 소종(消腫) 등의 효능을 가지고 있고,
두통 치통을 비롯하여 팔다리가 쑤시고 아플 때, 풍과 냉기로 인한 관절통, 누런 콧물이 흐르는 증세 등에 내복한다고 한다
그밖에 간지러운 발진이나 급성 두드러기, 마른버짐 등을 다스릴 때 달인 물로 환부를 씻어 준다.
일본에서는 학질에 걸렸을 때 볶은 씨를 빻아 1회에 2~5g의 가루를 술에 타서 복용한다.”(네이버 지식백과)
頃筐(경광) : 한쪽 운두가 다른 쪽보다 낮은 광주리/삼태기
嗟(차) : 감탄사/ 일설은 발어사라 함
懷(회) : 그리워하다
寘(치) : 방치하다, 내버려두다
周行(주행) : 길이 여러갈래로 나뉘는 도로
대로(大路)/ 한길
陟(척) : 오르다
崔嵬(최외) : 돌이 있는 흙산. 산이 오똑하게 높다. 두 글자 모두 ‘높다’라는 뜻을 가진다.
虺隤(회퇴) : 말이 지치고 병들다. 虺(훼,회)는 말의 병을 뜻할 때 회라 읽고 隤(퇴)는 고달프다를 뜻한다.
姑(고) : 잠깐, 일단(姑且)
酌(작) : 술을 따라 마시다
金罍(금뢰) : 대형 청동제 술독이다.
은 말기부터 춘추 중기에 이르기까지 유행하였다.
예기(禮器)로 쓰였다.
維(유) : 발어사
岡(강) : 언덕
玄黃(현황) : 검은 말이 누러지다.
주자는 “병이 깊어져 색이 변하는 것”이라 한다. 흑마에 붉은 반점이 생기면 병이 오래됨을 알리는 것이라 한다.
兕觥(시굉) : 외뿔소의 뿔로 만든 잔
傷(상) : 슬퍼하다
砠(저) : 흙이 얇게 덮힌 돌산
瘏(도) : 말이 지쳐 나아가지 아니하다. 앓다.
僕(복) : 하인, 종
痡(부) : 앓다. 느른하다. 지쳐 걷지 못하는 병
云何(운하) : 어떻게, 어찌
吁(우) : 한숨 쉬다. 탄식하는 소리
우어우어. 말을 세울 때 지르는 소리
일설에는 盱(우)와 통하여 부릅뜨고 먼 곳을 바라보는 것이라 한다.
盱의 뜻에도 ‘속을 태우거나 우울해하다’가 있다.
'시경(詩經) > 국풍(國風)' 카테고리의 다른 글
1. 주남(周南) 1. 관저(關雎) (0) | 2022.07.16 |
---|---|
1. 주남(周南) 2. 갈담(葛覃) (0) | 2022.07.15 |
1. 주남(周南) 4. 규목(樛木) (0) | 2022.07.12 |
1. 주남(周南) 5. 종사(螽斯) (0) | 2022.07.12 |
1. 주남(周南) 6. 도요(桃夭) (0) | 2022.0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