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국풍(國風)

1. 주남(周南) 1. 관저(關雎)

허접떼기 2022. 7. 16. 12:50

출처/한국향토문화대전

關關雎鳩 관관저우 재하지주

窈窕淑女 君子 요조숙녀 군자호구

 

參差荇菜 左右流之 참치행채 좌우류지

窈窕淑女 寤寐求之 요조숙녀 오매구지

求之不得 寤寐思服 구지부득 오매사복

悠哉悠哉 輾轉反側 유재유재 전전반측

 

參差荇菜 左右采之 참치행채 좌우채지

窈窕淑女 琴瑟友요조숙녀 금슬우지

參差荇菜 左右참치행채 좌우모지

窈窕淑女 鍾鼓樂요조숙녀 종고락지

 

꾸어꾸어 서로 찾는 물수리 황하 섬에 있고

요조숙녀는 군자의 좋은 짝이로다.

 

들쑥날쑥 마름풀 좌우로 널리 퍼지니

요조숙녀 아무때나 그것을 뜯네

뜯지 못하니 자나깨나 생각이 나서

근심에 걱정에 이리저리 뒤척이네

 

들쑥날쑥 마름풀 여기저기 그것을 뜯으니

요조숙녀 사이좋게 그것을 가까이 하네

들쑥날쑥 마름풀 여기저기 가려 뽑으니

요조숙녀 종과 북 치며 그것을 즐기네

 

關關(관관) : 의성어

새 암컷 수컷이 서로 찾고 부르는 소리

雎鳩(저구) : 물수리

<이아⋅석조(爾雅⋅釋鳥)>에 王鴡(왕저) 즉 물수리라 하였다.

關關雎鳩는 ‘군자의 좋은 배필’이란 성어다

(하) : 황하를 말한다.

중국 4대강의 하나다. 4대 강은

황하(河), 양자강(江), 회수(淮), 한수(漢)다.

(주) : 물 위의 섬/ 물가/ 모래톱

窈窕淑女(요조숙녀) : 말과 행동이 품위가 있으며 정숙한 여자

窈(요)는 얌전하다 窕(조)는 조용하고 아리땁다 淑(숙)은 맑다를 뜻한다.

君子(군자) : 지위가 높은 사람, 덕이 높고 교양을 가춘 사람, 부인의 입장에서 남편을 일컫는 말이다.

(구) : 짝, 배필

參差(참치) : 길이 높이가 가지런하지 않고 들쑥날쑥하다.

參差不齊의 뜻이다.

參(,삼)은 나란히 서다를 말하고

差(차,,채)는 둘쭉날쭉하다를 말한다.

參差의 어원이 시경이다.

이후 후한(後漢) 반고(班固,32-92)는

<한서,양웅전하(漢書,揚雄傳下)>에서

參差不齊를 공자의 위치를 표현하며 썼다.

荇菜(행채) : 노랑어리연꽃, 마름을 말한다.

수초다, 행채(莕菜)라고도 한다.

노랑어리연꽃
마름/ 두산피아

(류) : 번져 퍼지다.

일설은 求와 같이 ‘구하다’ '캐다'라 한다.

寤寐(오매) : 자나깨나, 아무 때나

思服(사복) : 늘 생각해 잊지 않고 간직함

服은 ‘생각하다’라는 뜻을 가졌다.

悠哉(유재) : 悠悠(유유)로 ‘근심하다’다

輾轉反側(전전반측) : 이리저리 뒤척이다

琴瑟(금슬) : 琴은 5현, 7현의 뜯는 악기며

청대 칠현금 앞뒤/baidu.com

瑟은 25현으로 둘 다 거문고와 비슷하다.

25현 瑟/ sohu.com

서로 앙상블을 만들며 소리를 내어

사이좋게 지낸다는 말이 되었다.

(우) : 동사로 쓰였다.

사귀다, 사랑하다, 가까이하다.

(모) : 우거지다, 동사로 고르다, 뽑다.

鍾鼓(종고) : 종과 북

고대 중국에서 종은 왕과 제후만 사용했고,

사대부 이하는 북만 썼다고 한다.

樂(악,락,요) : 즐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