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국풍(國風)

1. 주남(周南) 8. 부이(芣苢)

허접떼기 2022. 7. 10. 17:36

출처/두산피아

采采芣苢 薄言采之 채채부이 박언채지

采采芣苢 薄言채채부이 박언유지

 

采采芣苢 薄言채채부이 박언철지

采采芣苢 薄言채채부이 박언랄지

 

采采芣苢 薄言채채부이 박언결지

采采芣苢 薄言채채부이 박언힐지

 

흔하디 흔한 질경이, 그걸 캐니

흔하디 흔한 질경이, 그걸 많이 가지네

 

흔하디 흔한 질경이, 그걸 손 뻗어 뜯네

흔하디 흔한 질경이, 그걸 손 쥐어 뜯네

 

흔하디 흔한 질경이, 그걸 옷소매에 담네

흔하디 흔한 질경이, 그걸 옷자락에 담네

 

采采(채채) : 무성한 모양, 색채가 짙은 모습

는 캐다, 뜯다를 뜻한다. 중첩되어 캐고 캐다라 추론하기 쉽다.

그러나 시경에서 중첩 단어가 동사로 쓰인 예를 찾아볼 수 없다.

물론 뜯고 뜯어라 하여 잘못이라 할 것은 아니다.

<주남, 권이>采采卷耳의 예가 그것이다.

芣苢(부이) : 질경이,

한국 농촌 길, 봄에 정말 정말 많다

() : 구의 앞머리에 쓰이는 발어사

薄浣我衣<주남,갈담>의 예와 같다

() : 이에, 어기(語氣)를 나타내는 말

薄言의 용례는 <소남,채번>, <패풍,백주>에도 보인다

() : 가지다, 소지하다, 많이 있다

() 장읍(張揖)이 편찬한 <廣雅>에는 의 오자로 擇取골라 캐다라 하였다.

() : 손을 길게 뻗어 캐다, 뜯다.

() : 손으로 움켜 쥐어 뜯다, 채다

() : 옷섶을 잡고서 물건을 담다

() : 옷자락을 걷다,

옷자락으로 물건을 싸다.

 

질경이 어린 잎은 무쳐 먹는다. 잎을 한방에서 차전(車前)이라 하는 데 이뇨작용이 있고 설사를 멈추게 한다.

간 기능 활성과 어지럼증 두통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신우신염, 방광염, 요로염에 사용한다.

여성청결제에도 쓰이며, 항암과 변비에도 효과가 있다니 만병통치약이다.

임질, 태독, 난산, 출혈, 요혈에 다양하게 쓰이는 데

<毛詩序>에 왕비의 미덕으로 부인이 아들을 가져 기쁘니 화평함이라 적힌 억지가 무리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