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국풍(國風)

1. 주남(周南) 10. 여분(汝墳)

허접떼기 2022. 7. 9. 10:50

출처/baidu.com

汝墳 伐其條枚 준피여분 벌기조매

未見君子 調飢 미견군자 녁여주기

 

遵彼汝墳 伐其條 준피여분 벌기조이

旣見君子 不我기견군자 불아하기

 

魴魚頳尾 王室 방어정미 왕실여훼

雖則如燬 父母孔邇 수즉여훼 부모공이

 

여하 물가를 따라 나뭇 줄기를 베는데

님을 보지 못했네 아침을 주린 듯 출출하네

 

여하 물가를 따라 가지 움을 베는데

님을 보게 됐네 나를 멀리 버리지 않았네

 

방어꼬리가 붉듯 힘든데 공무도 불이 난 듯

비록 불난 듯 바빠도 부모님이 너무 가깝네

 

(준) : 길을 따르다

(여) : ‘너’라는 뜻을 가진 이 글자의 유래는 汝河라는 강에서 유래한다.

현재 중국에 여하는 두 군데 있는데 하남성 아랫 경계를 따라 공하(共河)와 만나

회수(淮水)로 흐르는 강을 말할 것이다.

(분) : <毛傳>은 대방(大防:방죽)이라 한다.

濆과 통하여 물가(涯)를 말한다.

(조) : 나뭇가지

(매) : 줄기

(녁) : 허기져 출출하다, 근심하다

調(조,주) : 아침(주)

(기) : 주리다, 곯다

(이) : 움(나무를 베어 낸 뿌리에서 난 싹)

(하) : 멀다

不我遐棄는 不遐棄我의 도치다.

魴魚(방어) : 잉어과의 편어(鯿魚)로 바닷물고기가 아니다

방어/일명 편어

(정) : 붉다, 붉은 빛 赬으로 쓴 기록도 있다.

<毛傳> 물고기가 힘들어 꼬리가 빨개진 것이라 하고

주자는 방어 꼬리가 본디 하얀데 빨개졌다는 것은 방어의 노고가 심하다는 것이라 하였다<詩集傳>

魴魚頳尾는 곤궁하여 고통스럽고 지쳐 너무 힘듦을 의미하는 성어가 되었다.

王室(왕실) : 주나라 왕실, 왕실의 사무

(훼) : 화염, 불에 타다

왕실이 불에 타고 있다는 것과 불에 타듯 공무가 바쁘다는 것 등등 해석이 많다.

당시 齊나라 사람들은 불(火)을 毁라 하였다고 한다.

왕실이 불에 탔다는 전제를 두고 시기적으로 殷의 궁이라는 것과

서주의 마지막 도읍 鎬京의 궁이 불에 탔다는 것으로 나뉘는데

이 시의 제목에 나오는 汝河가 영역이 되는 시점은 평왕(平王) 이후이니 BC770년 이후다.

그러니 궁에 불이 났다는 해석에는 殷이던 鎬京이던 무리다.

(공) : 크게, 대단히, 매우

(이) : 가깝다

곧 굶주리고 추워지는 시기가 가까워짐을 말한다는 것과

부모가 가까이 계시니 다시 떠나지 말라는 뜻을 내포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