念頭起處 염두기처
纔覺向欲路上去 재각향욕로상거
便挽從理路上來 변만종이로상래
一起便覺 一覺便轉 일기변각 일각변전
此是轉禍爲福 차시전화위복
起死回生的關頭 기사회생적관두
切莫輕易放過 절막경이방과
마음에 악한 생각이 일어나면
가까스로나마 욕망의 길을 향해 올라탐을 깨달아
바로 이성의 길을 쫓아 올라오도록 잡아 당겨라!
한번 일어날 때 바로 깨닫고 깨달으면 곧장 바꿔라!
이것이 바로 화를 바꿔 복으로 만드는 것이며,
기사회생의 중요한 고비다.
절대 대수롭지 않게 그대로 지나치지 마라.
念頭(염두) : 생각의 처음, 막연한 생각
이 글에서는 邪念, 올바르지 못한 생각이다.
송나라 蘇東坡(소동파,1037-1101)는
<水陸法像贊수륙법상찬><一切人衆일체인중>에
地獄天宮同一念頭 지옥천궁동일염두
涅槃生死同一法性 열반생사동일법성
지옥과 천국은 같은 생각에서 매한가지고
열반과 생사도 같은 법성에서 매한가지다.
라 적었다.
纔(재) : 가까스로 겨우
欲路(욕로) : 정욕, 욕망 등의 총칭
불교의 5욕(수면,재물,명예,색욕,식욕)번뇌를 말함
욕로물염 이로물퇴란 말이 있다.
上去(상거) : 올라타다/이동하다, 전진하다
便(변) : 곧, 바로
挽(만) : 걷어 올리다, 잡아 당기다
理路(이로) : 이성, 진리, 의리, 도리를 총칭함
上來(상래) : 올라오다/치밀다
轉禍爲福(전화위복)의 첫 출처는
한나라 종실이자 문장가 劉向(유향,BC77-BC6)이
편찬한《戰國策전국책》<燕策一연책일>이다
聖人之制事也轉禍而爲福 성인지제사야전화이위복
因敗而爲功 인패이위공
성인이 큰일을 처리함에 화를 바꿔 복으로 만드니
실패함을 성공으로 만드느니라.
起死回生(기사회생) : 죽다 살아남
전국시대 扁鵲(편작,bc401-bc310)이
虢國(괵국)의 태자가 尸厥(시궐)이란 병으로
죽은 것처럼 보였는데 편작이 치료하여 살린
일화에서 이 말이 비롯되었다.
당나라 高騈(고병,821-887)이《女仙傳여선전》에
行三十六術甚效 행삼십육술심효
起死回生救人無數 기사회생구인무수
36가지 의술을 향하여 효과가 심히 있어
죽다 살려내 사람을 구함이 셀 수 없다.
라고 적었다.
關頭(관두) : 일의 중요한 시기, 고비
明나라 시인 謝肇淛(사계제,1567-1624)의
《五雜俎오잡조·人部四인부사》에
死生之際 사생지제
一生學問大關頭也 일생학문대관두야
죽을지 살지 하는 즈음이
일생의 학문에 커다란 고비다.
라는 글이 있다.
切莫(절막) : 결코(절대) ...하지 마라.
輕易(경이) : 가볍게, 대수롭지 않게
放過(방과) : 그대로 지나침, 기회를 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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